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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도 않으면서작품 소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 그 자체였던 사람
낭만, 그 자체였던 예술가 ‘유메지’의 사랑과 여행의 아포리즘
1부 ‘사랑하고’는 자분자분 평범한 언어로 ‘사랑과 낭만의 순간’을 노래한 유메지의 말과 그림을 엮었다. 사랑은 알듯 말 듯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데, 유메지가 그린 여인화는 그 알듯 말 듯한 감정을 잃지 않은 채 조금씩 다른 시선과 표정과 몸짓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그의 애틋한 문장들은 어렵고도 신비로우며 설레지만 가끔은 혼란스러운 ‘사랑’에 대해 풀어낸다.
2부 ‘여행하고’는 하나의 작업에 사랑과 정성을 쏟은 뒤 이목이 쏠리고 시끄러워지면 또 다른 작업을 향해 돌진했던 유메지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아간 유럽의 길 위에서 쓰고 그린 여행기를 담았다. 마음에 걸리는 사람도, 마음에 남는 사람도 없다면 미련 없이 일본이란 섬을 떠난 그는 파리, 제네바, 함부르크 등을 떠돌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낯선 풍경을 특유의 감성과 시선으로 그려낸다. 어딘가 나 혼자 동떨어져 버린 것 같은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때론 수다스럽게, 때론 표연하게. 그리고 어느 날, 거리의 연인을 보며 그는 말한다.
“인간이 서로 사랑하는 일마저 하지 않는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가.”


출판사 서평

근대 낭만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사랑을 얻지는 못하였네
그래도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네“

유메지, 하면 일본인은 처음 이것을 떠올린다. 유메지가 사랑한 세 여인. 다마키, 히코노, 가네요. 이 세 여인은 유명한 ‘유메지식 미인화’라는 말을 탄생시킨 여인이기도 하다. 서정적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미인화를 그린 유메지답게 그의 삶에 있어서 사랑은 화두다. 아련한 파스텔톤의 여인을 그린 화가로서 또 시인으로서 유메지의 그림과 글은 온통 사랑이 주제다.

근대라는 이미지로 패턴을 완성, 생활미술시대 연 화가
근대는 모던을 지향한 시대다. 일본 다이쇼 시대에 모던 이미지를 만든 화가가 바로 유메지다. 1914년 아내 다마키와 함께 미나토야라는 잡화점을 여는데, 이곳에서는 자신이 직접 만든 패턴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카드, 그림책, 시집, 보자기, 편지지 등을 판매해 당시 여성들에게선 없어선 안 될 하나의 작품이기도 했다. 반면 정통 미술계에서는 그의 작품을 상품으로 치부해 미술계에서는 이단아로 취급된다. 이런 상황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만」에서도 엿볼 수 있다.

“봉투는 부인용 편지지를 네 번 접어야만 겨우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았고 겉면에는 네다섯 가지 색으로 다케히사 유메지 풍의 미인화, 달맞이꽃, 은방울꽃, 튤립 등이 인쇄되어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놀랐다. 아마 도쿄 여자들은 이렇게 야한 봉투에 대한 취미는 결코 없을 것이다. (……) 그 자극적이고 야한 악취미는 과연 오사카 여자다웠다.”

시인, 르뽀작가, 출판업자, 일러스트레이터를 겸한 화가
사랑의 모든 감정을 무엇으로든 표현하고 이해하려 발버둥치던 유메지는 사랑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연과 계절, 어린이와 동물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주며 그들 안에서 발견되는 생의 도약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 첫 책 『유메지화집 봄이야기』는 봄의 장면들을 소박한 스케치와 시로 엮은 시화집으로, 이 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여름, 가을, 겨울, 여행 시리즈 등등이 잇달아 발간된다. 그렇게 유메지는 일본에 근대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뜻하는 ‘다이쇼 로망’ 의 상징이 된다. 더불어 사회에도 관심이 많던 그는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신문에 그림과 더불어 르포를 연재한다. 간토대지진 이후 아이들조차 조선 어린이를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비판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바로 ‘자경단 놀이’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하염없이 빠지고 그른 일 앞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일을 하려 했던 남자. 신은 그에게 뛰어난 감수성과 재능을 선물했지만, 그가 긴 방랑에 종지부를 찍고 생애 마지막 과업을 이뤄보고자 했을 때 숨을 거두어갔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_ 다케히사 유메지竹久夢二
1884~1934. 그림 그리는 사람. 때로는 글도 쓰는 사람. 20세기 초 일본 다이쇼 시대의 낭만적인 예술적 흐름을 일컫는 ‘다이쇼 로망’을 대표하는 예술가. 그림 외에도 책 장정, 일러스트, 표지 디자인, 옷감 및 종이 패턴, 광 고, 르포, 시, 동시, 산문 등 전방위에서 자기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예술 활동을 자유로운 정신과 스타일로 펼쳐 보였다. 화가로서는 특유의 몽환적이고 쓸쓸한 여체 묘사가 사랑받아 ‘유메지식 미인도’가 시대를 풍미했다. 작가로서는 자연과 동물과 세상을 글과 그림으로 스케치한 사계절 시화집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달맞이꽃」과 같은 시는 유행가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쟁의 서막을 알리며 경직되는 시대 분위기 속에 차츰 세상에서 밀려나 만년에는 산골 요양소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

옮긴이 _ 정수윤
일본글을 우리글로 옮기는 사람. 때로는 소설도 쓰는 사람. 다자이 오사무 전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 오에 겐자부로 『읽는 인간』, 나가이 가후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미즈노 루리코 『헨젤과 그레텔의 섬』 등을 옮겼으며 장편동화 『모기소녀』를 썼다. 세상에서 밀려 나든 머물든 누군가 나의 손길 닿은 책을 꺼내 들고 잠시 생각에 잠길 수 있다면 무얼 더 바랄까.

목차

Ⅰ 사랑하고
사랑의 말
시1
이별의 말
시2
그 남자 그 여자
이별
눈물
열쇠

Ⅱ 여행하고
섬을 떠나며
유럽통신
섬으로 돌아오며
내가 걸어온 길

저자 연보
글・그림 출처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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