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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 걷는사람 다;시 1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곰곰 : 걷는사람 다;시 1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곰곰 : 걷는사람 다;시 1 표지 이미지

곰곰 : 걷는사람 다;시 1작품 소개

<곰곰 : 걷는사람 다;시 1> 안현미 시인의 첫 시집 『곰곰』이 복간되었다. 2006년 처음 발간된 이후 꾸준히 문학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시집은 지난 2011년 한 차례 복간되었다 최근 다시 출간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복간 시집에는 기존에 소개된 55편의 작품이 고스란히 수록되었다. 「거짓말을 제조하다」 「거짓말을 타전하다」 「하시시」 「몽유병」 「오후 세시」 등 활달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화법이 특징인 시인의 초기 시편들이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쥐 오줌 번진 책장을 더듬고 있다 불 꺼진 방 전기장판은 얼음장 위에 신문 지 같다 그녀의 더듬이는 의수義手를 닮았다 우우, 우, 우 비키니 옷장 속에는 아귀 같은 짐승이 웅크리고 앉 아 그녀의 잠을 아귀처럼 먹어치우고 있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의수 같은 그녀의 더듬이를 비빈다 쥐 오줌 번진 책장 속에선 벌레가 된 사내가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있다 그녀의 의수 같은 더듬이가 제조하는 현은 세상의 슬픔 따위에는 울지 않는다 우우, 우, 우 산동네의 겨울은 길다 차라리 신神은 봄 같은 건 제 조하지 말았어야 한다! 고 그녀의 더듬이는 쓴다 우우, 우, 우 그녀의 더듬이가 운다 네 울음은 불온하다, 고 누군가 그녀의 불면 속으로 걸어 들어와 딸깍, 그녀의 더듬이를 자른다 우우, 우, 우 봄을 제조한 신은 위대 하다, 위대하다! 불 꺼진 방에서 벌레처럼 납작 엎드린 그녀가 거짓말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더듬더듬, 시 같은 거짓말을!
- 「거짓말을 제조하다」 전문

여기에 더해 자전적 산문 「시에 관한 단상 _ 안녕 호르헤」가 추가로 수록되었다. 즉, 2011년판 복간본에 실린 산문 「시마할」과 함께 총 두 편의 산문이 이번 시집에 실린 셈이다. 「시에 관한 단상 _ 안녕 호르헤」에서 시인은 ‘언어’라는 키워드를 두고 이렇게 썼다.

내가 사랑하는 ‘나무’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무’라고 불러주는 황홀. 책상도 아니고 침대도 아니고 ‘나무’라고 불러주는, 여러 번 생각하고 생각해도 매번 믿기지 않는 황홀.
내가 사랑하는 ‘나무’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비’ 혹은 ‘나물’이라고 가끔 틀리게 말하는 그러나 아주 틀린 것은 아닌. 설명하고 싶지만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그리하여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어느새 당신도 알아버리는 황홀.

“설명하고 싶지만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언어, 혹은 사랑. 이 같은 글을 통해, 등단 후 지난 20여 년간 쓰는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시인의 깊은 고민과 사색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시집은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복간 시집 시리즈 ‘다시’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를 시작으로 걷는사람은 작가의 고유한 개성과 문학적 성취를 두루 이룬, 그리하여 지금껏 꾸준히 문학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집을 엄선하여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사 서평

** 걷는사람 다;시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복간 시집 시리즈입니다. 더는 서점에서 찾을 수 없었던 우리 시대 대표 시집 이 ‘다시’ 독자와 만납니다. 작가의 고유한 개성과 문학적 성취를 두루 이룬, 그리하여 지금껏 꾸준 히 문학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집만을 엄선하였습니다.


시인의 말

품에 안고 동냥젖을 물려준 언어들과 나를 가여워하시는 모든 애인들께
오체투지!


저자 프로필

안현미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2년
  • 학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사
  • 데뷔 2001년 문학동네
  • 수상 2010년 제28회 신동엽 창작상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

2021.09.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72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서울과기대 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동네신인상에 「곰곰」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가 있다. 제2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비굴 레시피
곰곰
거짓말을 제조하다
거짓말을 타전하다
비굴 레시피
짜가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해 여름
하시시
육교
개기월식
혹부리 사내
옥탑방
아주 작은 형용사야
미리우美里雨
마침표
비망록
갈대밭에서 읽다
음악처럼, 비처럼

2부 시구문屍口門 밖, 봄
몽유병
작고 즐거운 주전자들
해피 투게더
고장 난 심장
단풍나무 고양이
열려라 참깨!
언어 물회
오후 세 시
대낮의 부림나이트로 오실래요?
빗살무늬토기
실패라는 실패
식사食死하세요
그 후로 사슴들은 그를 매우 사랑했네
카만카차
나 VS 잣나무
가령
총잡이들의 세계사
시구문屍口門 밖, 봄

3부 여행 온 아이가 여행 온 아이에게
연못
사티와
timeless time
러시안룰렛
환을 연주하다
안개 유원지
그렇다면 시인,
나무가 있는 요일
콜라주 몽夢
목숨시 전농스트리트
함부로
기차표 운동화
시집가는 날
달빛 하얀 가면
종이 피아노
우리 엄마 통장 속에는 까치가 산다
고생대 마을
여행 온 아이가 여행 온 아이에게
화전 간다

자전적 산문
시마할
시에 관한 단상 _ 안녕 호르헤

해설
환상과 서정의 대위법 – 김진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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