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학교는 입이 크다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학교는 입이 크다

소장종이책 정가8,000
전자책 정가30%5,600
판매가5,600
학교는 입이 크다 표지 이미지

학교는 입이 크다작품 소개

<학교는 입이 크다> 박일환 시인은 27년째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 시인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청소년들을 접하는 동안, 자연스레 그들의 일상과 거기서 비롯되는 다양한 형태의 생각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한 어울림과 관찰이 청소년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밑받침이 되었으며, 시에 구체성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로 형상화하는 데 큰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청소년시’에 대해
박성우 시인이 2010년에 처음으로 『난 빨강』(창비)이라는 제목의 청소년시집을 낸 이후 안오일, 김장근 등 몇 명의 시인들이 청소년시집을 펴냈다. ‘청소년소설’에 비해 ‘청소년시’라는 명칭이 아직 낯선 데다 출판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목록을 더해 가고 있는 중이다. 청소년이라는 집단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그들만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이 ‘청소년시’라는 장르의 형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어교과서를 통해 시를 접하고 배우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동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시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기보다는 문제풀이용 텍스트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시를 사랑하고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과 정서를 시로 담아내려는 시도가 더욱 많아질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사 생활을 하는 시인이 많으므로 그들이 이러한 작업을 담당해 준다면 ‘청소년시’라는 장르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입이 크다』에 대해
박일환 시인은 27년째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 시인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청소년들을 접하는 동안, 자연스레 그들의 일상과 거기서 비롯되는 다양한 형태의 생각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한 어울림과 관찰이 청소년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밑받침이 되었으며, 시에 구체성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로 형상화하는 데 큰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박일환 시인은 교사이면서도 학교에 대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 보인다. 모든 제도는 그 자체로 억압을 내재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가로부터 교육부-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위계화된 질서의 말단에 위치하는 교사는 국가가 요구하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전파자 역할을 부여받는다. 아울러 통제와 질서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학교의 오래된 전통이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그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사 역시 상급기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통제의 대상이지만, 교사보다도 하위에 있는 학생들이 감내해야 하는 억압의 강도는 훨씬 강력하다. 그러한 학교 구조에 대한 비판이 여러 작품에 줄곧 등장한다. 어쩌면 박일환 시인은 아이들을 억압하는 주체로서의 학교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교사라는 이름으로 그러한 억압에 동참한 자로서의 자기반성을 고백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연작 형태를 띠고 있는 「찔리십니까?」와 가나다 순으로 획일화된 학생들의 번호 매기기를 비꼰 「하파타 순」, 학교마다 내세우고 있는 교훈의 허위성을 꼬집은 「교훈 뒤집기」 같은 작품을 통해 박일환 시인은 학교가 결코 학생들에게 우호적인 공간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나아가 학생들이 그러한 허위에 대해 주체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시를 보자.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하지만 우린 날개가 없잖아요
압수해 간 날개부터 돌려주고 말하세요
-「날개의 행방」 전문

꿈을 앗아간 학교와 어른들을 향한 청소년들의 항변을 대신 들려주고 있는 이 시는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주체로 나설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성세대의 반성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표제시인 「학교는 입이 크다」에서 학교에 대해 ‘너무 커서 말이 안 통한다’라고 하는 진단 역시 맥락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시집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와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텍스트이다.

한편 이 시집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시편들도 실려 있다. 특히 IMF 체제 이후 왜곡된 사회시스템과 붕괴된 가정,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체르니 30번」, 「슬픈 ㄹ」 , 「김밥천국」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며, 청소년 알바의 실태를 담은 「웃기는 짬뽕」, 「좋아할 수 없는 이유」 등도 같은 맥락에 놓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들이 현실 비판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토리 교실」, 「선생님은 순진해」, 「새들의 교실」, 「무릎담요」, 「책보다 거울」 같은 시들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과 거기서 비롯되는 청소년 특유의 발랄한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이성교제와 성(性)에 대한 시편들은 너무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게 접근하면서도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 「나도 변태일까?」, 「조건반사」, 「돌직구」 같은 시편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이 시집에는 집에서 부모와 겪는 갈등(「하필이면」), 친구들과의 관계(「의리에 대해」), 외모에 대한 고민(「바오밥나무」, 「키 작은 향나무」),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뇌(「어느 날의 일기」) 등 청소년들이 대면하는 모습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시집에서 주목해 보고 싶은 시는 맨 마지막에 실린 「열일곱 나의 친구에게」이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워야 할 시기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단체로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는 비극이라는 말로는 감당이 안 되는 크나큰 슬픔을 몰고 온 사건이자 우리 사회의 부패와 허약함을 그대로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시인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숨져간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체제에 순응하게끔 만든 기성세대를 대신해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참회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슬픔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끝내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시인의 언어가 어린 넋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프로필

박일환

  • 출생 1961년
  • 경력 영남중학교 교사
    개웅중학교 교사
    오남중학교 교사
    구일중학교 교사
    오류중학교 교사
    삼선중학교 교사
    1987년 장훈고등학교 교사
    1987년 장훈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 수상 1992년 전태일문학상 단편소설 수상

2018.12.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박일환

1961년에 태어났으며 1997년에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를 추천 받아 등단했다. 이후 『푸른 삼각뿔』, 『끊어진 현』, 『지는 싸움』의 시집과 동시집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을 펴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청소년문예지 『푸른작가』 편집주간을 지내며 청소년들을 위한 문학 활동에 힘을 쏟았으며, 1987년에 장훈고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개웅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어린 염소의 등극
어린 염소의 등극
조건반사
새들의 교실
강아지풀
별은 숨어 있는 게 아니다
독도의 꿈
자이로드롭
체르니 30번
슬픈 ㄹ
나도 변태일까?
달리는 자전거
꼭지가 돌다
괜찮은 인간
의리에 대해
후유증
털어놓지 못한 비밀

제2부 선생님은 순진해
도토리 교실
종례 시간
선생님은 순진해
공책
좋아하는 마음
말은 청산유수
우울한 지구에 대한 보고서
UFO
삼선슬리퍼
간사한 마음
비엔나소시지
미친 년
무릎담요
컴사를 날려라
어느 날의 일기

제3부 학교는 입이 크다
찔리십니까?
찔리시냐고요?
찔리실 겁니다
학교 담을 넘다가 걸렸다
웃기는 짬뽕
학교는 입이 크다
교훈 뒤집기
하파타 순
정답이 뭘까요?
운명교향곡
하필이면
배울 學
고3열차
좋아할 수 없는 이유
가여운 술래

제4부 날개의 행방
바오밥나무
화산 지대
의자는 의자다
운동장에서
바둑의 도(道)
날개의 행방
잠자는 공주가 부러운 날
돌직구
키 작은 향나무
가물치 덕
대통령감
김밥천국
책보다 거울
이상한 자매
열일곱 나의 친구에게

시인의 말 _ 내가 청소년시를 쓰는 이유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