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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4호(2021년 겨울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창작과비평 194호(2021년 겨울호)

소장종이책 정가10,500
전자책 정가10,500
판매가10,500
창작과비평 194호(2021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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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창작과비평 194호(2021년 겨울호)>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심어주었던 5년 전 촛불항쟁의 기억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별하게 새겨져 있다. 지난 5년간 그러한 기대가 꺾이거나 실망하는 일도 적지 않았으나, 본지 편집위원이자 사회학자 백영경은 “변화가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에 실망하”고 쉽게 회의하는 마음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전한다(「책머리에」). 우선 나부터 움직여 변화의 일부가 되고자 했던 열망과 의지를 되새기며 촛불 속에서 우리가 한발 내디딘 지점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그 방향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촛불 5년을 맞아 『창작과비평』 2021년 겨울호는 그러한 실천적 분투가 담긴 종요로운 글들을 소개한다. 특집은 ‘문학, 정치, 민주주의’라는 주제 아래 우리 문학이 감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색해야 할 정치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개진한다. 대화를 통해서는 한국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불평등 문제를 다각도로 살핀다. 동학과 개벽사상부터 노동계에서 본 기후위기 해법까지 논단과 현장도 풍성하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시, 소설, 평론도 빛난다.


출판사 서평

[특집] 문학, 정치, 민주주의 -------------------------------------------------------------------------
현실 참여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문학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나날이 높아진 오늘, 이번호 특집은 문학의 정치성과 민주주의에 관한 깊이있는 비평들로 꾸렸다. 문학평론가 황정아는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요구와 실천이 당연한 듯 받아들여질수록 외려 그에 대한 탐구와 질문은 희박해질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 오늘날 문학의 장에서 작동되고 발현되는 정치성을 살핀다. 제주 4·3항쟁에 얽힌 트라우마의 전승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를 안은 한강의 최근작과 세대를 넘나들며 이어지는 여성 연대를 그린 최은영의 장편을 중심으로 이들 작품이 ‘정치적·윤리적 올바름’이라는 일단의 요구와 어떻게 맞물리고 부딪히는지 면밀히 검토한다. 문학이 소외된 자들을 향한 공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영역의 장 안에서 ‘함께 앓고 함께 치유하는’ 차원에 닿아야 한다는 강직한 문제의식이 설득력 있게 전해진다.
문학평론가 오연경은 촛불과 팬데믹이 타자 및 비인간 존재들과의 연결을 실감케 해준 사건이라는 인식하에 문학의 민주주의는 객체들과의 촘촘한 연결망을 드러내는 운동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시단이 그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며 새로운 사유로 혁파해가고 있는지 장혜령 김상혁 박소란 정다연 안희연의 시를 통해 다채롭게 살핀다. ‘지구생활자’라는 연결의 감각 속에서 정치적인 것을 재배치하려는 문학적 실천을 예리하고 능동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글이다.
문학평론가 강경석은 2000년대 ‘나’의 해체를 논했던 탈서정 담론부터 여성, 퀴어, 동물, 기계 등 새로운 주체를 발견하려는 최근의 시도까지 문학적 자아를 둘러싼 일련의 흐름에 주목하며, 이제는 자아 자체보다 그것의 존재 조건—민주주의 및 자본주의—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장욱 김초엽 오선영 정성숙 소설을 통해 문학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자아에 어떻게 작용하고, 그것이 어떠한 제약 혹은 대안의 가능성으로 드러나는지를 분석적으로 짚는다.
정치성 확장에 대한 요구가 문학만이 아니라 예술 전반에 걸쳐 약동하는 지금, 여성영화의 색다른 시도와 모색을 짚은 영화평론가 이나라의 글도 흥미롭다. 관객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온 여성 성장영화에서 드러나는 관조와 응시의 시선이 여성, 아이, 피해자에 대한 상투적 관념을 답습하고 강화하고 있진 않은지 의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진실과 거짓, 해석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를 진동하는 다층적인 재현은 어떻게 가능할까? 영화 「도희야」와 「소리도 없이」를 통해 주목할 만한 시도들을 조명한다.

[대화]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연속기획 ‘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3) ---
내년 대선의 주요의제를 쟁점화하여 제시하는 ‘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연속기획의 세번째 주제는 ‘불평등’이다. 불평등은 대다수 시민에게 뜨거운 화두로 받아들여지지만, 그에 접근하는 시각과 관점은 저마다 다르고 해결책을 내어놓는 길도 간단치 않다. 정치학자 이남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화에서는 젠더연구자 김소라, 경제학자 주병기, 노동자 칼럼니스트 천현우가 젠더, 지역, 교육, 노동, 부패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불평등과 그 문제점을 짚고, 현 정부의 노력을 평가함과 동시에 차기 정부가 수행해야 할 과제를 폭넓게 논한다. 김소라는 코로나19 시기 여성의 고용 불안정성이 높아진 것에서 드러나듯 불평등이란 단순히 노동시장 양극화나 임금격차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젠더, 학력 등 여러 요소와 맞물리는 복잡한 양상을 띤다고 진단한다. 주병기 역시 다양한 통계지표를 들어 불평등의 복잡다단한 속성을 진단하고, 이대로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제한되고 고착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 및 사회의 성숙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 경고한다. 천현우는 용접노동자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지방 일자리 문제, 노동 가치평가를 둘러싼 갈등 등을 실감있게 전한다. 불평등 문제의 해결은 경제뿐 아니라 젠더, 지역, 교육, 노동, 부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접근을 요하는바, 다각적인 진단과 대안이 담긴 이번 대화가 향후 폭넓은 논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논단 --------------------------------------------------------------------------------------------------
문학평론가 정지창은 지난호에 실린 특별좌담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에 대한 감상과 더불어 지금도 동학 공부에 정진하는 필자의 경험과 시각을 공유한다. 필자는 좌담을 펼친 도올 김용옥 박맹수 백낙청을 ‘개벽파’로 지칭하면서, 특히 근대·근대성에 대한 논의와 동학에서 촛불혁명까지 이어지는 개벽의 흐름을 짚어낸 좌담의 의의를 높이 평가한다. 나아가 동학사상과 연관되어 살필 만한 문학사적 작품을 소개해 동학 공부에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언론학자 정준희는 논란이 되었던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를 일목요연하게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해본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찬반 양쪽 모두 과장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프레임에 갇혀 ‘가짜뉴스 처벌 대 언론탄압’이라는 허구적 대립구도 속에 포획된 경위를 살피면서, 진정한 언론개혁을 위해 수행되어야 하는 장기적 과제로 ‘포괄적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국제정치학자 서재정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다각적 분석의 틀을 제공한다. 한해 동안 시행된 바이든 정부의 가치외교는 사실상 과거 미국이 행해왔던 현실주의적 국제주의 및 자유주의적 제도주의로의 복귀와도 맞닿아 있다. 그 전략이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도 관련된 만큼 주목을 요하는 글이다.

창작: 시ㆍ소설 ---------------------------------------------------------------------------------------
창작란의 풍성함도 눈길을 끈다. 중견과 신진을 망라하여 김용만 박남준 박승민 박후기 심지아 유혜빈 이경림 이기성 이민하 이용훈 임솔아 조용우 12인 시인의 신작시와 함께 김애란 이주란 임국영 최정화의 공들인 단편을 소개한다. 최은미의 「마주」는 짙은 여운을 남기며 지난 일년간의 연재를 마친다. 단행본으로 이어질 앞으로의 이야기에도 기대를 더한다.

작가조명ㆍ문학평론ㆍ문학초점 ----------------------------------------------------------------------
작가조명에서는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온 소설가 최진영을 동료 작가 김유담이 만났다. 오랜 시간 품어온 애정을 바탕으로 작가의 몸짓 하나부터 글쓰기와 작품세계까지 살뜰하게 들여다보는 시선이 각별하고 다정하다.
소유정의 문학평론은 최근 시에 조성되는 시적 공간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김연덕 강지이 이소호의 시를 조명한다. 주체의 내면에 마련된 공간이 광장으로 확장되며 ‘우리’라는 공동체와 만나는 과정을 현실과 문학의 역동적인 연속성 위에서 세심하게 살핀다.
문학초점은 지난호에 이어 황인찬 시인이 사회를 맡았다. 장은영 문학평론가, 최민우 소설가를 초대해 이 계절에 주목할 만한 시·소설 총 여섯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해진 박상영 신종원 소설과 이근화 이지호 장혜령의 시집에 대한 진솔한 논평을 주고받으며 작품 고유의 미덕과 가치를 꼼꼼히 짚는다.

현장ㆍ촌평 -------------------------------------------------------------------------------------------
현장란에서는 나날이 실감을 더해가는 기후위기 문제 및 자본주의의 위력과 관련한 긴요한 글들을 소개한다. 노동운동가 이승철은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에 대한 전사회적 공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그 첫 단계는 우선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체계로의 이행이라고 꼽는다. 이때 정부·기업이 지향하는 ‘녹색’과 노동계에서 바라보는 ‘녹색’이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정의로운 전환’은 시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수호할 수 있는 공공중심형 전환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대담을 통해 자본주의사회의 경제 시스템과 그 필수적인 배경조건—예컨대 주로 여성이 담당해온 사회적 재생산 영역—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새롭게 사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자본주의가 삶의 모든 영역을 침범하고 집어삼키는 ‘식인 자본주의’의 부상을 염려하며, 좌파가 다양한 의제를 포괄하면서도 공통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포퓰리즘 정치운동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촌평란에서는 생태, 노동, 부동산, 학벌주의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내어놓은 주목할 만한 책 10권에 대한 정성 어린 서평을 만날 수 있다.

문학상 발표 ------------------------------------------------------------------------------------------
제36회 만해문학상은 본상에 김승희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이, 특별상에 도올 김용옥의 저서 『동경대전』(전2권)이 선정되었다. 제23회 백석문학상은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에 돌아갔다. 자세한 심사경위와 수상소감을 담은 발표문을 수록한다.



저자 소개

창작과비평 편집부

목차

책머리에
다시 어둠을 밝히는 마음으로 / 백영경

특집_문학, 정치, 민주주의
황정아 / ‘문학의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
오연경 /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지구생활자의 시
강경석 / 진실의 습격
이나라 / 성장하는 여성, 달라지는 여성서사

대화_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③
김소라 이남주 주병기 천현우 /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김용만 / 산 밤 외
박남준 / 명천선생과 한복 외
박승민 / 광장의 뱃노래 외
박후기 / 풍등시절 외
심지아 / 가연성 외
유혜빈 / 그 여자의 마당 외
이경림 / 콜팩스, 혹은 만수동? 외
이기성 / 고아떤 삼양동 외
이민하 / 내가 살았던 의자 외
이용훈 / 잡역부 외
임솔아 / 특권 외
조용우 / 영원한 미소 외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4)
김애란 / 좋은 이웃
이주란 / 파주에 있는
임국영 / 태의 열매
최정화 / 벙커가 없는 자들

작가조명
최진영 소설집 『일주일』
김유담 / 최진영이 되는 꿈

논단
정지창 / 오래된 새길, 동학과 개벽: 특별좌담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를 읽고
정준희 /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현안과 미래
서재정 / 미국의 가치외교는 성공할 것인가: 바이든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한반도 평화

현장
이승철 / 모두를 위한 녹색으로 가는 길: 노동운동의 시선으로 본 정의로운 전환
마르띤 모스께라 / ‘식인 자본주의’의 부상: 낸시 프레이저와의 대담

문학평론
소유정 / 지금 ‘우리’의 이름으로 구축되는 공간

문학초점
장은영 최민우 황인찬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촌평
성한아 / 안드레아스 말름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김도혜 / 최시현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조형근 / 제정임·곽영신 엮음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이병훈 / 강혜인·허환주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최은경 /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최진석 /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최지녀 / 이숙인 『또 하나의 조선』
명 인 / 정은정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나희덕 / 최민 『글, 최민』
조혜경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까라마조프 형제들』

제36회 만해문학상 발표
본상 김승희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특별상 김용옥 『동경대전』

제23회 백석문학상 발표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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