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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탐구: 언어교육사회 연구방법 상세페이지

내러티브 탐구: 언어교육사회 연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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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2.04.11 전자책 출간
  • 2022.04.1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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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6.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7071690
ECN
-
내러티브 탐구: 언어교육사회 연구방법

작품 정보

이 책은 내가 2004년 여름 대학원생, 영어교사, 기타 현장전문가에게 실행연구와 내러티브탐구 스터디를 제안하고 8개월 동안 D. Jean Clandinin과 F. Michael Connelly가 저술한 ‘Narrative Inquiry' (2000) 단행본을 매주 학습하고 토론한 결과물이다. 초기에는 스터디 참여자가 15명이 넘었지만 그림이나 표 하나 없는 만만치 않은 내러티브탐구 강독교재, 국내 연구동향으로 볼 때 전혀 선호되지 않는 연구방법, 무엇보다 참여자들이 방법론적 사유의 실험적 접근 자체에 부담을 갖고 있는 예비연구자이다 보니 많은 대학원생, 현장 전문가들이 연구논문 작성, 현장 적용의 어려움을 이유로 중도에 참여를 포기했다. 하지만 이 모임을 통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참여자들이 교육적으로 부쩍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자로, 교수로, 연구자로 내 일상의 삶, 가르치고 연구하는 삶의 일치점을 내러티브탐구 스터디를 통해서 찾을 수 있었다. 함께 모임에 참여했던 스터디 참여자들 모두 내러티브탐구를 이해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서 내러티브의 교육활동을 진행시킬 것인지 고민했고 자신의 교육현장에서 인식의 변화를 경험했다.

내러티브탐구는 이야기를 통해 경험을 이해하는 연구방법이다. 경험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삶을 살며 그 삶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삶과 경험, 이야기를 재확인하고, 재수정하며 또 새로운 삶의 이야기와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야기와 경험이 연구의 텍스트로 재현되려면 연구자는 일상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연구자가 수집하거나 기록하는 이야기는 우리 삶과 앎을 같은 지평에서 다룬 경험의 내러티브이다.

내러티브탐구는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 가닥의 밧줄을 하나로 꼰 것과 같다. 존 듀이의 은유를 빌려 말하자면 “삶은 교육이다.”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정체성으로서 ‘삶’ - 다른 사람들의 다른 삶, 경험, 가치, 태도, 믿음, 사회적 시스템이 어떻게 교육현장과 연결되고 이끌어지는지 관심이 많다. 하지만 교육의 경험이나 이야기들이 실증주의 연구자들에 의해사소한 현실로 폄하되는 경우를 자주 관찰했다. 연구자를 포함한 우리의 삶은 가치중립의 객관적인 연구논문의 홍수 속에서 함몰되고 무시되었다.

2003년과 2004년 학자로 또 연구자로 영어교육 현장에서 실천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을 모색하던 중 나는 교육인류학 분야에서 내러티브탐구라는 보석을 찾았다.

내러티브탐구방법은 아직 한국의 영어교육과 관련 연구현장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혹자는 전통적인 질적연구 방법과 별 차이 없는 것으로 단순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의 영어교육 현장에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을 때가 왔다.

지금은 전통의 이분법의 논리가 모호해진 탈구조주의 시대이다. 총체적 담론으로 일반화의 잣대로 영어교육의 현장을 이해할 수 없다. 연구자가 교육의 변수를 단순화시켜서 전체 교육현장과 언어습득의 특성을 예측하려고 하는 결정론적 세계관, 단순성의 과학이라고 불리는 근대과학의 패러다임으로 영어교육 현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재고의 여지가 필요하다.단순화-일반화 작업보다 어쩌면 현장의 각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반응하는지 내러티브적인 탐색이 더욱 필요할 지도 모른다. 내러티브탐구는 한국의 영어교육 분야의 학술문화, 연구문화에서 낯선 존재다.

끝까지 함께 강독에 참여했으며 내러티브탐구방법으로 자신의 교육적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당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유정원 선생님이었다. 우리 둘은 스터디가 마친 후에도 정기적으로 즐겁게 내러티브탐구에 관한 담론을 주고받았으며 내러티브탐구 논문을 공동으로 준비할 뿐 아니라 8개월 동안 진행된 스터디 내용을 단행본으로 남기자고 작정하였다.

내러티브탐구 단행본 작업을 빨리 진행하고 싶었지만 이야기가 충분히 수집되지 않았고 내러티브 구성 편집에 시간이 걸려 출판을 계속 미루게 되었다. 내러티브탐구의 이름을 걸고 잘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노트, 인터뷰, 일지, 편지, 자서전, 그리고 구술 기록 등 내러티브탐구의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고 연구자가 구체적으로 내러티브를 어떻게 수집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엮고 또 분석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욕심을 자꾸 내다보니 자료는 축적되지만 정리는 잘 되지 못하고 2005년이 지나 2006년이 되었다. 나와 유정원 선생님은 부족하지만 일단 내러티브탐구의 개념이라도 전할 목적으로 서둘러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로 결정하였다.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해보고 또 인접영역 전문가와 공동작업을 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부족하고 어리숙한 책이지만 한국에서 내러티브탐구의 실험적 개념을 많은 사람들과 빨리 공유하고 싶다. 우리는 내러티브탐구를 통해 세상을 다시 경험하고 그 경험을 이야기로 전하는 즐거움과 학문적 가치를 알게 되었다. 그 마음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

다시 한번 내러티브 탐구를 함께 공부한 동료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허락한 유정원 선생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작가

신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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