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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아린

반올림 49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아린 표지 이미지

아린작품 소개

<아린> 이른 봄, 나무의 봄눈을 감싼 껍데기 ‘아린’
허기지고 불안한 여행길, 의외의 길동무를 만나다

때가 되면 나고 자라고 지는 꽃과 나뭇잎, 거기에서 우리는 단순한 식물의 생장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곤 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곧잘 인생에 비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싱싱하고 활기찬 어린 시절은 화사한 봄날에 빗대어 찬사받곤 하지만 실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세상이 언제나 봄날인 것만은 아니다. 어떤 미성년들에게 삶은 고되고 쓸쓸하고 추운 것이며, 적절한 보호와 돌봄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이란 더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기 전,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봄눈 같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아린』은 너무 일찍 거친 세상으로 내동댕이쳐진 십대 주인공이 뜻하지 않은 여행을 통해 스스로의 힘과 가능성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빚쟁이에 쫓겨 가족을 떠나 버린 아버지, 고된 노동으로도 기본적인 생활을 감당할 수 없는 어머니, 사고사로 곁을 떠난 형, 고등학생 지혁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 자신뿐이다. 몽유병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지혁이는 편의점 알바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학교폭력에 맞서기 위해 접이식 칼을 구해 지니고 다니며 ‘버터플라이’라는 이름을 붙여놓는다. 조그만 칼 한 자루가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는 없겠지만 지혁이에게 ‘버터플라이’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세상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도구이다. 그러나 얼결에 휘두른 ‘버터플라이’가 학교폭력 가해자 병기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지혁이는 뜻밖의 도망자 신세가 되어 버린다.

잠시 몸을 피하려 뛰어오른 버스가 광주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혁이의 여행은 꼬일 대로 꼬이고 종잡을 수 없는 경로로 이어진다. 하필이면 버스에는 병기도 함께 타고 있는 중이며, 설상가상으로 수상쩍은 옆자리 승객이 자취를 감추자 배낭에 든 한 달치 알바비 역시 통째로 사라지고 만다. 이제 돈 한 푼 없이 낯선 도시에 떨어진 소년에게 남은 것은 배고픔과 불안, 두려움뿐. 하지만 언제 지혁이가 두둑히 채워진 주머니와 살뜰한 보살핌을 누려본 적이 있던가. 지혁이의 여행은 이제까지의 삶과 다르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옆자리 ‘아저씨’와 불량배 병기가 ‘땅끝마을’로 향하는 즉흥 여행에 동행하면서 기묘한 길동무 세 사람은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출판사 서평

잔뜩 움츠렸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하여,
빛나는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는 굳건한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청소년소설

여행자에게 ‘길’은 위험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한 공간이다. 지혁이는 알바비를 도난당하고 성폭행을 가까스로 모면하는 등 고난을 이어 나가는 동안, 도둑으로 의심되는 ‘아저씨’와 적대자 병기의 개인적인 사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자기 자신도 차분히 들여다볼 여유를 갖게 된다. 특히 부랑자 교화시설에 강제 수용되어 가족을 잃은 아저씨는 시시하고 남루한 삶이라도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지혁이에게 등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건넨다. 지저분한 보퉁이에서 꺼낸 김밥 한 조각, 주머니에 찔러넣어준 지폐와 더불어 좋은 사람이 되라는 아저씨의 말은 한번도 누군가에게 기대와 응원을 받아본 적이 없던 지혁이에게 새로운 의미가 된다. 아직 십대인 지혁이에게 삶이란 여전히 수많은 갈래길을 품고 있는 가능성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가족을 떠나 있던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동요하던 지혁이는 그 자신이 집을 떠나 낯선 길 위에 서면서 자신을 둘러싼 가족과 인간관계, 환경 등을 되돌아본다. 모두가 자신이 선 자리에서 나름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사람에게 온기를 나누어줄 수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여행길 내내 지혁이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친구 형주는 지혁이가 힘든 생활을 견디게 하는 버팀목이자 ‘나의 슬픔을 지고 가는 사람’이라는 뜻에 걸맞는 진짜 친구다. 길에서 만난 아저씨와 병기마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지혁이가 세상으로 나가 만날 수 있는 인연은 훨씬 많을 것이다. 여행자는 길을 떠남으로써 친구를 만나고, 친구를 사귀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여행도 삶도 결국은 경험해 보아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아린’은 나무의 겨울눈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를 말한다. 겨우내 추위와 바람을 견디게 해 주는 외피이지만 겨울눈이 싹을 틔우려면 반드시 아린을 뚫고 나와야 한다. 가슴속에 날카로운 칼 한 자루를 품고 세상의 찬바람을 견디는 십대에게 아린은 갑옷이며, 끝내는 스스로 부숴 버려야 할 감옥이다. 이른 봄, 아린을 주시하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잔뜩 움츠렸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하여, 빛나는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는 굳건한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하여 『아린』은 이제 막 세상으로 나가려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다.


저자 프로필

정승희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7년
  • 학력 중앙대학교 교육학 학사
  • 수상 새벗문학상

2015.01.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정승희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전국 마로니에 백일장에서 우수상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학교 밖 글쓰기에서 만났던 수많은 청소년들의 내밀한 상처를 대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 중노동과 힘든 인간관계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아린』『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울고 있니 너?』(공저), 동화『그냥, 은미』『슈퍼땅꽁 대 붕어빵』『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나를 따라온 감자』『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알다가도 모를 일』『할아버지! 나무가 아프대요』『우리 춤꾼 김천흥 -손을 들면 흥이요, 팔을 들면 멋이라』『공주의 배냇저고리』(공저), 그림책『나도 안 긁고 싶단 말이야』『엄마 제발 그만!』『팥죽 할멈과 호랑이』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8

발소리 · 17
허물어진 담 · 17
그림자 · 27
지뢰밭 · 37
우주의 법칙 · 47
얼른 꺼내라니까 · 59
발목 · 69
꺼내고 싶어 · 79
버려진 아이 · 91
50원어치 냄새 · 99
나의 슬픔을 지고 가는 사람 · 109
외나무다리· 119
거지 똥구멍에서 콩나물을 빼먹을 놈 · 131
벌레 · 147
신사의 품격 · 163
도둑 · 177
그래도 아버지였잖아 · 197
백설 공주의 독사과 · 213
등대 · 231
나를 믿어 주는 단 한 사람 · 245
또 하나의 심장 · 259
바람만이 알고 있지 · 265
버터플라이 · 271

에필로그 · 281
작가의 말 ·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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