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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사양할게요 상세페이지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 관심 1
창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20%↓
12,800원
판매가
12,800원
출간 정보
  • 2022.11.1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5만 자
  • 44.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12265
ECN
-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작품 정보

찬란한 박수는 없어도 인생의 커튼콜은 우리의 것!
신동엽문학상 김유정작가상 수상작가 김유담의 단짠 청춘 소설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을 고유의 활력과 리듬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신동엽문학상과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은 작가 김유담의 신작 장편소설 『커튼콜은 사양할게요』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연재 플랫폼 ‘스위치’에서 높은 조회수로 사랑받았던 이번 작품은, 오랜 꿈은 잠시 미뤄두고 회사에 취직해 고군분투하는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늘 피곤한 얼굴로 반쯤 잠에 취한 채 사무실과 월세방을 오가는 주인공 ‘연희’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깊은 공감을 불러오며, 이른바 ‘현실 고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회사 생활의 장면들은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맛깔나게 읽히는 김유담의 입담으로 지어진,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나의 이야기인 것만 같은 이 소설을 읽다보면 깔깔 웃다가도 어느새 눈물짓게 된다. 전작 『탬버린』(창비 2020) 『이완의 자세』(창비 2021)에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그려내며 재미와 위로를 전했던 김유담의 ‘청춘 삼부작’ 완결편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등장하자마자 퇴장하고 싶은 무대에 선 기분이다. 매일 아침 사무실 문을 열고 출근한 동시에 퇴근 충동을 느끼는 것은 모든 직장인의 마음이겠지.(7면)

첫 출근 날 아침, 소연 언니가 격려의 메시지와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왔다. 동아리에서 연극할 때처럼 열심히 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거라는 언니의 메시지가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동아리 활동과는 전혀 달랐다. 인턴 신분으로 드림출판사를 다니는 내내 회사가 지겨웠고, 무대가 그리웠고, 연극이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나는 정규직 채용을 갈망했다.(71면)

복도 끝에 다다라 계단과 통하는 비상구 문을 힘껏 밀었다. 어두운 계단 통로에 들어서 잠깐 길을 잃은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두개 층만 내려가면 일층 로비였고, 회사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좀 전에 내려왔던 두개 층을 다시 올라가면 오층 복도 중앙에 키즈콘텐츠팀 사무실이 있었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위층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오층으로 올라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말간 얼굴로 내 책상 앞에 앉을 것이다. 그곳이 내 자리이고, 그 자리를 지켜야만 지킬 수 있는 것들을 나는 안다. 눈가가 여전히 화끈거렸다. 찬물로 여러번 세수를 하고 나타난들 같은 사무실을 쓰는 사람들이 내가 울었다는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테지만 아무도 내게 그것에 대해 묻지 않을 것 또한 잘 알았다.(79~80면)

팀장은 사람 사이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되도록 좋게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과 서로 감정이 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한테는 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이미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내가 맡을 배역이 정해진 이 무대에서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다.(177면)

하지만 소연 언니가 목을 맸던 취업 역시 고도를 희구하는 것 못지않게 힘든 일이라는 걸 나는 뒤늦게 취업 준비에 뛰어들면서 알게 됐다. 구직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직장생활을 지속하기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남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과 엇비슷한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고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고도에 대해 쉽게 떠들어댔던 것처럼, 스물한살의 나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인생에 대한 기대를 쉽게 부풀리곤 했다.(267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나를 매료시켰던 연극의 속성이 실제 삶의 무대에서는 잔인한 가르침으로 돌아와 짓눌렀다. 연극을 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을 겪지 않아도 됐을까. 한때의 배우 지망생이라는 알량한 자의식이 없었다면 회사생활을 견디기 좀더 쉬웠을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연극에 매달렸던 청춘의 시기를 지워버린 나의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꿈을 이루지 못한 나’보다 ‘꿈꾸던 시간조차 지워버린 나’가 더 싫었다.(352~353면)

작가

김유담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3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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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김유담)
  • 돌보는 마음 (김유담)
  • 이완의 자세 (김유담)
  • 쓰지 않을 이야기 (조수경, 김유담)
  • 탬버린 (김유담)

리뷰

3.0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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