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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철 표지 이미지

작품 소개

<철> 철에 장악된, 지난 날의 녹슬어버린 자화상

‘철’로 상징된 산업사회 이면의 어두운 기억 한 페이지를 차근차근 적어 내려간,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고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지난날의 자화상이다. 거대한 철선의 완성을 위해 평생을 노동에 힘쓰는 조선소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 오로지 철선의 완성을 위해 도구처럼 쓰이다가 마모되고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려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이미 지나가버린 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때를 기억하는 이들과 여전히 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번째 장편소설 『백치들』을 통해 70년대에 돈을 벌기 위해 멀리 중동의 모래사막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저자는, 두번째 장편소설 『철』로 나날이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살아야 했던, 철저하게 이용되다가 마모되어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었던, 그 시기의 아버지를 작품속으로 불러내었다. 그리고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결국 자기소외된 우리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족의 얼굴 없는 삶을 자본과 노동 그리고 계급의 문제로 짱짱하게 조여서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철에 장악된, 지난날의 녹슬어버린 자화상

얼굴 없는 다수, 익명의 그들의 삶이 마모되어간다
아주 천천히……

다시 한 번, 작가 김숨이 불러들이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기억, 『철』

‘철’로 상징된 산업사회 이면의 어두운 기억 한 페이지를 차근차근 적어 내려간 한 편의 소설이 2008년 끝자락에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가상의 마을, 그러나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때로는 잔혹한 우화로, 때로는 적나라한 리얼리즘 소설로 다가오는 이 작품은,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고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지난날의 자화상이다. 이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때를 기억하는 이들과 여전히 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첫번째 장편소설 『백치들』을 통해 7?0년대에 돈을 벌기 위해 멀리 중동의 모래사막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가 김숨이, 두번째 장편소설 『철』로 나날이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살아야 했던, 철저하게 이용되다가 마모되어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었던, 그 시기의 아버지를 다시 한 번 불러내었다. 사막의 모래를 안고 돌아왔던 아버지가 이번엔 녹에 휩싸여 붉게 부식된 모습으로 다시금 독자들 앞에 서게 된 것이다.
‘모래’라는 자연의 물질이 ‘철’이라는 인공의 물질로 바뀌었다는 것뿐 아니라, 이 작품은 이전의 『백치들』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사뭇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접어든 후 ‘노동’의 변화와 더불어 일어난 생활의 변화, 그것이 갖는 의미, 또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우리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두 작품을 ‘노동’에 대한, 혹은 ‘아버지 세대의 역사’에 대한 연작이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백치들』에서 『철』까지 작가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선 제목에서부터 그 시선의 차이는 뚜렷이 드러난다. 『백치들』이 ‘노동자,’ 즉 사람에 그 초점을 맞춘 제목이라면 『철』은 ‘노동’ 그 자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백치’는 그 시대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라고 했던 작가의 말처럼 등장인물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던 첫번째 장편과는 달리, 『철』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은 “철저한 유기체의 동력원”(소영현, 이후 인용은 모두 소영현의 작품 해설 중에서 발췌)으로 그려질 뿐이다. 하여 “노동에 관한 한 노동자들의 개별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관계에 의한 정보만이 그들 각자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것은 “노동자들을 복원하는 소설에서 만나기 힘든” 김숨만의 방식으로, “개별성 없는 비주체로서의 그들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작가의 날카로운 면목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노동자란 노동과 자본의 교환 구조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유기체 동력일 뿐이며, 여기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노동의 연속일 뿐”이라는 작가의 시선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노동에 강박적으로 집착했으나 결국 노동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모습으로 전도된다. 『철』의 노동자들은 “결국 노동을 박탈당하고,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유기체 동력원으로서의 역할을 폐기당하고, 소멸해간다.”
작가는 이 과정을 한 세대가 끝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긴 시간에 걸쳐 느리게 재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김숨 특유의 건조한 시선과 그로테스크한 장치들이 덧붙여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기억이 불그스름한 녹을 휘감고 그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모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이국에서의 노동을 백치가 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상상으로 그려내게 하지만, ‘철’은 작품 속에서 마을 노인들이 생니까지 뽑아가며 박아 넣은 쇠 틀니처럼, 우리에게 깊숙이 박혀서 녹슬어가는 노동과 삶의 이면을 더욱 핍진하게 그려내게 하는 것이다.
한편 ‘철’을 향한 마을의 광기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꼽추는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조선소의 노동자가 되기 위해 타지에서 흘러든 꼽추는 등에 붙은 혹 때문에 조선소에


저자 프로필

김숨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4년
  • 학력 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 학사
  • 데뷔 1997년 단편소설 '느림에 대하여'
  • 수상 2012년 제7회 허균 문학상 작가상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2014.12.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김숨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으로 『투견』 『침대』, 장편소설로 『백치들』『철』이 있으며, 2006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현재 ‘작업’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에필로그

해설 철의 시대를 기억하라·소영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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