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미디어 시장 주요 현황과 시사점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디지털 광고 분야는 "리테일 미디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과 디지털 광고 시장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있는 리테일 미디어는 광고주에게는 리테일 업체의 퍼스트파티 데이터에 근거한 마케팅 전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테일 업체에는 신규 수익 다각화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 차원에서도 쇼핑 경험을 덜 저해할 것이라는 효익이 존재한다. 이처럼 광고주(브랜드), 리테일러, 소비자 모두가 "Win-Win-Win" 하는 구조여서 앞으로 그 전망이 상당히 밝다는 게 리테일 미디어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한편, 리테일 미디어 트렌드가 가장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에는, 이 시장을 아마존(Amazon)이 개화시키고,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과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 종합 리테일러들이 아마존의 플레이북을 빠르게 쫓아가는 양상으로 발전해 왔다. 그런데 리테일 미디어로 사업을 다각화한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 대다수가 빠른 시일 내로 광고 매출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달성하여 업계를 놀라게 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리테일 미디어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세 번째 파동"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첫 번째 파동은 2000년대 초반 구글 애드워즈(Google AdWords)의 등장과 함께 부흥한 "검색 광고"였다. 두 번째 파동은 2010년대 들어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를 필두로 부흥한 "소셜 미디어 광고"였다. 그리고 2020년대인 현재는 세 번째 파동으로서 리테일 미디어의 활성화가 예견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리테일 미디어는 "옴니채널",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라는 이커머스 업계와 디지털 광고 업계 각각의 메가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는 데다가 리테일 업체가 인플레이션 속에서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리테일 미디어는 국내에서도 조만간 상당한 의미를 지닌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테일 미디어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조차도 아직 해당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많은 실험과 실증적 시도의 필요성이 남아있다. 바꿔 말하면, 남들보다 한발 빨리 리테일 미디어 트렌드를 준비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