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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제목으로는 많이 들었지, 제대로 각잡고 읽어본 기억은 없다. 워낙 유명했지만 당시에는 나 스스로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기도 했기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랬었다. 그러다가 대학생 때 잠깐 천리안 동호회 중에서 우리문화유산답사를 주로 다니는 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흔적만 남은 절터, 석탑 등을 찾아다니는 답사를 함께 하기도 하고, 특히 당시 내가 거주하던 강원도 강릉 지역답사를 준비하면서 답사자료집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꽤 재미있었다. 모임 구성원들이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우리문화의 흔적을 공부한 구력이 오래된 분들이 많아서 강사로 초빙한 전공자들조차 깜짝 놀래곤 했었다. 이번에 유홍준 선생님이 젊은세대들을 위해서 액기스만을 뽑은 요약본을 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얼른 사서 읽었다. 띠엄띠엄 발췌해서 읽었던 우리지역 이야기들도 들어있었고, 내가 사랑하는 경주와 감은사지 이야기도 반가웠다. 정말 중요하고 의미있는 장소들만 묶였다 싶다. 특히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 부분을 읽으면서는 선생님 말씀에 크게 동감했다. 우리나라 궁궐을 지으면서 근본으로 염두에 둔 신념. 김부식이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기원전 4)조에서 백제의 궁궐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고 한다. 새로 궁궐을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新作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멋 대부분이 이것과 통하지 않나 싶다. 멋내지 않은 듯 한데 어쩐지 멋진 스타일. 과하지 않게 그러나 어딘가 앳지있는? 그런 멋스러움에도 이런 근거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참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1권부터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하지 않나 싶다. 읽으면서 다시 혼자서라도 답사여행 다녀보고 싶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이신데 사용하는 말투나 소재가 젊은 사람들 감각에 뒤지지 않으신다, 유홍준 선생님. 이런 분을 친척으로 두고 명절 때마다 함께 답사 나가자고 조를 수 있는 가족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__________ 그러고 보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아름다움은 궁궐 건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백제의 미학이자 조선왕조의 미학이며 한국인의 미학이다. 조선시대 선비 문화를 상징하는 사랑방 가구를 설명하는 데 ‘검이불루’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고, 규방 문화를 상징하는 여인네의 장신구를 설명하는 데 ‘화이불치’보다 더 좋은 표현이 없다. 모름지기 우리의 DNA 속에 들어 있는 이 아름다움은 오늘날에도 계속 계승하고 발전시켜 일상에서 간직해야 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미학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 유홍준 저 #아는만큼보인다 #유홍준 #창비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우리문화답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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