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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203호 (2024년 봄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   인문/사회/역사 인문

창작과비평 203호 (2024년 봄호)

소장종이책 정가18,000
전자책 정가30%12,600
판매가12,600
창작과비평 203호 (2024년 봄호) 표지 이미지

창작과비평 203호 (2024년 봄호)작품 소개

<창작과비평 203호 (2024년 봄호)> 정치, 경제, 사법, 언론 할 것 없이 사회의 모든 영역이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 퇴행하고 있다. 대통령의 잇단 거부권 행사와 권력 남용은 물론 중립을 가장한 주류 미디어의 편파성까지, 2024년의 ‘시대유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순들이 차고 넘친다. 본지 편집위원 강경석 문학평론가는 유례없는 교착국면을 맞닥뜨린 지금이야말로 “다가오는 변화를 희망으로 만드는 책임이 온전히 우리 자신에게 주어져 있음을 되새기며 준비할 때”(「책머리에」)라고 역설하며 비관과 절망 한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을 찾아가자고 힘주어 말한다.
국내정세의 혼란상이 내부 요인만으로 빚어진 것은 아닐 터, 『창작과비평』 2024년 봄호 특집은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로 익히 익숙한 ‘글로벌’이라는 수식을 넘어 우리는 앞으로 진정 어떤 ‘세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논한다. 미중경쟁 격화, 우끄라이나전쟁, 가자전쟁 등으로 글로벌 정세가 격변하고 세계화 이데올로기는 붕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후위기 등 일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마저 늘어나는 작금의 상황에서 새로 써내려갈 세계를 다각도로 모색한다. ‘대화’에서는 윤석열정부의 잇단 실정을 비판하고 ‘2기 촛불정부’를 만들기 위한 비상한 길에 대해 논의한다. 세월호참사 이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참사의 기억을 지우려는 세력에 맞서온 노력을 되새기고 4·16운동의 성과를 짚는 글들을 ‘문학평론’과 ‘현장’란에 소개한다. 주체적 한국학과 자생 담론 진작을 위해 시작하는 연속기획 ‘K-담론을 모색한다’ 첫회가 ‘논단’란에 담겼으며, 소설가 공선옥의 ‘내가 사는 곳’ 산문, 김해자 시인의 작가조명 인터뷰 및 시·소설 신작들도 새 계절의 풍성한 읽을거리가 되어준다.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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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특집]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

이번호 특집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어떤 서사로 인식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인식하며 새롭게 써나갈 것인지를 점검한다. 문화평론가 서동진은 기후위기 또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 등으로 지금까지의 세계서사 모델들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진단을 전제로, 개인의 경험과 자본주의적 총체성을 매개하는 새로운 상징서사의 가능성을 탐문한다. 이른바 글로벌라이제이션은 개인이 외적 현실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지평으로서의 세계를 오히려 지우는 ‘세계 없음’의 상태, 즉 무세계화를 가리킨다는 지적이 특히 흥미롭다.

동아시아학 연구자 박노자는 조선시대의 중화주의부터 근대 초입 문명개화 논의를 거쳐 전후의 민족주의와 서구보편주의를 계보화하면서 한국사회의 글로벌 담론이 맞닥뜨려온 교착과 모순을 일목요연하게 묘사한다. 한국사회의 고유한 역사적 투쟁이 어떻게 서구중심주의를 넘어 새롭고 정당한 ‘보편’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기초 작업으로서 유익한 참조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세계체제의 변동과 그에 대한 인식·해결능력의 부재에서 찾고 있는 경제학자 이일영의 글은 세계경제, 남북경제, 한국경제의 상호작용을 일컫는 삼층경제의 인식틀에 입각해 남북 분단경제가 지속발전 불가능성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따져 묻는다. 경제의 기본단위를 국민경제가 아닌 세계경제로 파악하는 그의 한반도경제론은 세계체제의 이행이라는 조건 속에서 공화주의적 혁신이라는 의제와 접속한다.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이혜정은 어떤 개별 강대국도 국제체제 전반을 통제하지 못하는 패권 부재의 시대에 미국이 마주하는 국내적 갈등과 국제정치적 위기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안으로는 정치적 내전을, 밖으로는 우끄라이나전쟁과 가자전쟁을 치르는 동시에 중국과의 전략경쟁까지 수행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분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미국이 국제적 무질서의 원인 중 하나이자 결과라는 사실을 짚으면서 올해 치러질 미 대선 이후를 내다본다.

[대화] 윤석열정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퇴진운동 평가와 2기 촛불정부 만들기

이번호 대화에는 본지 편집주간 이남주의 사회로 국회의원 김용민, 온라인 독립언론사 ‘서울의소리’ 대표 백은종이 참여한다. 윤석열정부의 잇단 실정과 반헌법적 독주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비등해 있지만 그럼에도 야권을 비롯해 퇴진 논의에 미온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그간 진행된 퇴진운동을 평가하고 민주적 거버넌스의 복원을 위해 2기 촛불정부 수립이라는 전망과 단단히 결합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2기 촛불정부를 과제로 제시한 본지 명예편집인 백낙청이 대화에 이어 함께 읽을 글을 덧붙인다. 한반도가 맞닥뜨린 위기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헌정중단 사태를 속히 끝내고 새 나라를 만들기 위한 길을 찾자는 제언이다.

논단·현장

서구 담론의 홍수 속에서 주체적 한국학과 자생 담론의 진작을 위해 ‘?K-담론을 모색한다’ 연속기획을 이번호부터 시작한다. 한국에 대한 외부의 인식과 평가가 획기적으로 많아진 현 시점에서 달라진 자기인식을 들여다보는 기획으로, 새로이 재발견할 만한 한국의 사상적 자원을 짚어본다. 그 첫회에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백민정의 글이 실렸다. 다산 정약용의 사유를 서구 근대에 대한 주체적 대응 기획으로서의 ‘실학’으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문제의식이 뚜렷한 이 글은 유교적 제사의 정치성을 ‘공공성/상호돌봄의 책무’라는 맥락에서 재조명하며 유교적 근대성 논의의 허점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4·16운동의 현장에서 쉬지 않고 활동해온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글을 현장란에 소개한다. 세월호참사 이후 지난 10년은 참사의 유가족들이 피해자로만 머물러 있기보다 운동의 주체로 거듭난 기간이자 기억의 중요성을 일깨워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촛불정부를 자임한 정부에서조차 충분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서늘하게 남는다.

창작: 시·소설

이번호 창작란도 풍성하다. 고명재 김리윤 김이듬 김정환 김주대 손병걸 이규리 임유영 장대송 장옥관 장혜령 최지은 열두 시인의 공들여 쓴 신작시와 성해나 전춘화 최민우의 단편소설로 채운다. 이번호를 끝으로 장편연재의 막을 내리는 김금희의 소설 역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작품마다 다른 색깔의 문학적 개성과 감동으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작가조명·문학평론·문학초점

작가조명에서는 시집 『니들의 시간』을 펴낸 김해자 시인을 초대해 후배 시인 유병록이 인터뷰한다. 두 선후배 시인의 인연과 만남을 배경으로 김해자의 시세계에서 비교적 덜 주목된 ‘웃음’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고 설득력있게 부각한다. 눈물의 삶을 거치지 않았다면 웃음에도 이를 수 없다는 역설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황정아의 문학평론은 중국계 미국작가 켄 리우의 소설을 분석하면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포스트휴먼 논의들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한다. 켄 리우 소설에 대한 흥미진진한 분석과 함께 포스트휴머니즘이 기대고 있는 발상의 안이함을 포착하는 시선이 날카롭다. 최선교는 세월호참사 10주년을 기해 그간의 문학적 응전들을 회고하고 주민현과 변윤제의 시집에 주목함으로써 말의 힘에 튼튼한 신뢰를 보여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려는 세력에 대해 지독하게 반복되는 질문의 중요성을 마주 세운 결론이 묵직하다.

문학초점란에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박상수가 황유원과 민구의 시집을, 영문학자 박여선이 김초엽과 김혜진의 소설을, 문학평론가 전기화가 강수환 평론집을 논평한다. 새 계절에 출간된 작품들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것이다.

산문·촌평

산문 연재 ‘내가 사는 곳’의 아홉번째 주인공은 현재 담양에 살고 있는 소설가 공선옥이다. ‘담양산보’라는 제목과 잘 어우러진 자유로운 문장과 구성으로 지역의 역사와 다양한 이웃의 삶을 꿰어나가는 글솜씨는 가히 ‘산보’체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출간과 함께 문화유산답사 열풍을 일으켰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올해로 출간 3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는 고고학자 강인욱의 산문은 저자와의 인연담에서 출발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왜 확장을 거듭하며 여전히 필요한지를 넉넉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매 계절 출간되는 신간을 다루는 촌평란도 풍요롭다. 청화스님, 김이구 평론가, 항일운동가 김명시를 주목한 책부터 한글 기계화 및 DMZ의 역사, 기후위기 소설과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자서전까지 주목을 요하는 신간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논평한다.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발표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 수상자 김서치(시) 강수빈(소설) 김수려(희곡) 이원기(평론)의 정진과 활약을 기대하며 축하를 보낸다. 자세한 심사평과 수상소감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지금 여기의 ‘중립’은 가짜다 / 강경석

특집_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
서동진 / 지구화 이후의 세계 그리고 서사
박노자 / 한국의 ‘글로벌’ 담론을 추적하다
이일영 / 세계체제 카오스와 한반도경제
이혜정 / 혼종위기의 세계와 미국(迷國)


고명재 / 하와이안피자 외
김리윤 / 손에 잡히지 않는 외
김이듬 / 블랙 아이스 외
김정환 / 우리 모두의 교수님 외
김주대 / 출판기념회 외
손병걸 / 복직 외
이규리 / 함께 운 적 없지만 울고 있었지 외
임유영 / 연해주 외
장대송 / 가난한 미인 외
장옥관 / 신천은 흐르고 오리는 떠 있다 외
장혜령 / 사랑의 역사 외
최지은 / 계속해서 겨울 이야기 외

소설
김금희 / 대온실 수리 보고서 (장편연재 4)
성해나 /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전춘화 / 여기는 서울
최민우 / 단순한 문제

대화
김용민 백은종 이남주 / 윤석열정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퇴진운동 평가와 2기 촛불정부 만들기
자료 백낙청 / 2024년 새해를 맞으며

논단
백민정 / 왜 귀신의 공공성인가?: 다산과 우리 담론의 모색 (K-담론을 모색한다 1)

작가조명
김해자 시집 『니들의 시간』
유병록 / 천의무봉의 웃음

문학평론
황정아 / 이토록 문제적인 ‘인간’: 켄 리우의 포스트휴먼 소설
최선교 / 갱신하는 말, 다시 쓰는 미래: 세월호참사 10주년과 새로운 시적 시도들

산문
공선옥 / 담양산보(潭陽散步) (내가 사는 곳 9)
강인욱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을 맞이하며: 미지의 땅 유라시아에서 만난 유홍준

현장
박래군 / 4·16운동 10년, 무엇을 바꾸었는가

문학초점
박상수 /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 시 속에서라도
박여선 / 주관적 감정의 재현과 보편성
전기화 / 질문을 던지는 용기

촌평
이하나 / 김이구 『편집자의 시간』
전은기 / 김태호 『한글과 타자기』
정혜정 / 김용출 『청화 전기』
캔디·다림 윤 / 엘리엇 페이지 『페이지보이』
고영직 / 이춘 『김명시』
최정화 / 리처드 플래너건 『들끓는 꿈의 바다』
전원근 / 한모니까 『DMZ의 역사』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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