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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전공한 진은영 시인의 고전문학 에세이.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낯선 작가들과 작품이 많아서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 평범한 대부분의 독자에게 독서란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은 그저 삶을 연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고백했던 헤르베르트를 봐도 그렇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한 뼘이라도 더 훌륭해지는 건 아니라고 장담했지만 그는 쉼 없이 읽었다. ”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책을 왜 읽는 것일까?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카프카, 울프, 카뮈, 베유, 톨스토이, 플라스, 니체, 아렌트…… 이들은, 내 책을 읽는다면 넌 아침에 슬펐어도 저녁 무렵엔 꼭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너는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겠지만 그래도 너 자신의 삶과 고유함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 작가는 고전문학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면서 작가가 겪었던 세계의 벽과 이에 대응했던 방식을 설명한다. 성별의 벽, 인종의 벽, 빈곤의 문제 등 작가는 중단없이 이야기하고 독자는 그침없이 계속 읽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의 다름이 나의 어느 한 부분과 연결되어 그렇게 뭉뚱그려지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도끼날 같은 충격으로, 때로는 한없이 희생적인 위로로, 때로는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으로 계속되는 것이 문학인 것이다. “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위로할 길 없는 슬픔을 한 사람에게서 감지하고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바로 문학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안간힘이 사라질 때 문학은 끝난다. 그래서 문학은 한없이 다정한 일이지만, 또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한 일이다. “달이 터진 쓸개를 담은 항아리를 들고서 찾아온다/ 그러나 그대의 몫을 마시어라. 쓰디쓴 밤이 내린다.”(「진실한 것은」) ”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학살의 비극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 어디에선가 고통받고 힘들어 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문학 아니겠는가. 설령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우리의 살을 찢고 피 흘리게 만들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이는 가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인생에 박힌 가장 고통스러운 가시를 용감하게 만지며 자신만의 새 이야기를 써나간다. “ 시 쓰기를 통해 삶은 늘 새롭게 기억되어야 한다. 시인이란 그렇게 믿는 존재이다. ” 아직 읽어보지 못한 고전이 많고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이 많다. 살짝 좌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캐 낼 신비로운 광산이 남아있다는 뜻 아닐까. 열심히 읽자. _________ 카프카가 ‘문학적 전복’에 관해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읽어보자. “만일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을 주는 재앙 같은,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누군가의 죽음 같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리 숲속으로 추방된 것 같은, 자살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들이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위대한 책들의 타격 아래서 우리는 번번이 죽고 또 번번이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문학의 공간이란 그런 곳이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진은영 저 #나는세계와맞지않지만 #진은영 #마음산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책을 사고 용기가 없어 읽지 못하다가, 참담한 소식을 듣고 이 책이라면 위로를 해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에 겨우 책을 펼쳤습니다. 삶은 쉽지 않고 역사는 굴곡지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오열하고 말았네요. 지금보다 혹독했던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은 어떻게 삶을 버텼을까요.. 이 책이 없었다면 오늘 하루를 버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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