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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상세페이지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관심 9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30%↓
11,700원
판매가
11,700원
출간 정보
  • 2024.09.20 전자책 출간
  • 2024.09.2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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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8.1만 자
  • 47.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0908970
ECN
-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작품 정보

“위대한 책들의 타격 아래서 우리는 번번이 죽고
또 번번이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영혼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시인,
진은영의 신작 산문집

등단 후 24년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감각적이고 치열한 언어와 예리한 사회인식으로 사랑받아온 진은영 시인이 신작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을 펴낸다. 시인은 책의 서문에서 “내 빨간 수첩과 내 머릿속은 이렇게 어디서 왔는지 불분명한 타인의 문장들로 가득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쉽게 잠들지 못했던 밤과 죽고 싶었던 순간마다 자신을 살렸던 문장들이 있었고, 시인은 쉴 새 없이 그것들을 읽고 밑줄을 그으며 힘든 시간을 견뎠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고통과 회복의 기억이 희미해진 후에도 자신을 살게 했던 책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진은영이 호명하는 작가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카프카, 울프, 바흐만, 카뮈, 베유, 플라스, 아렌트…… 삶은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하고, 아무리 애써도 승리는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자각하면서도 전력으로 글을 썼던 작가들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세계 속에서 고유함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했던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들의 책도 낡지 않고 살아남아, 현대 독자들의 영혼에도 균열을 낸다. 시인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과 문장들을 살피며,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속에서도 끝까지 단 한 사람을 걱정하는 문학의 안간힘에 대해서도 쓴다.

좋은 작가는 아첨하지 않는다. 오랜 친구처럼 우리에게 진실의 차가운 냉기를 깊이 들이마시라고 무심한 얼굴로 짧게 말한다. 카프카, 울프, 카뮈, 베유, 톨스토이, 플라스, 니체, 아렌트…… 여기서 다룬 저자들은 다 그렇다. 그들에게 삶은 계속되는 소송이거나 400년 내내 분투한 뒤에야 겨우 이룰 수 있는 소망, 다시 굴러떨어지는 바윗돌, 보상 없이 행하는 사랑, 끝없이 헤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겨울 숲 같은 것이다. (…) 이들은, 내 책을 읽는다면 넌 아침에 슬펐어도 저녁 무렵엔 꼭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너는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겠지만 그래도 너 자신의 삶과 고유함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 작가들은 진심으로 독자를 믿는다. 그들에게 그런 믿음이 없다면, 어떤 슬픔 속에서도 삶을 중단하지 않는 화자, 자기와 꼭 들어맞지 않는 세계 속에 자기의 고유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싸우는 주인공을 등장시킬 수 없을 것이다. (…) 릴케의 시구처럼 우리는 책에서 자신의 그림자로 흠뻑 젖은 것들을 읽는다.
_「책머리에」에서

작가

진은영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0년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 학사
경력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데뷔
2000년 문학과 사회
수상
2013년 제21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2013년 제15회 천상병 시문학상
2010년 제56회 현대문학상 시부문
2009년 제14회 김달진문학상 젊은 시인상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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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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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
  •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진은영)
  • 시는 나의 닻이다 (염무웅, 최원식)

리뷰

4.5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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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을 전공한 진은영 시인의 고전문학 에세이.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낯선 작가들과 작품이 많아서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 평범한 대부분의 독자에게 독서란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은 그저 삶을 연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고백했던 헤르베르트를 봐도 그렇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한 뼘이라도 더 훌륭해지는 건 아니라고 장담했지만 그는 쉼 없이 읽었다. ”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책을 왜 읽는 것일까?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카프카, 울프, 카뮈, 베유, 톨스토이, 플라스, 니체, 아렌트…… 이들은, 내 책을 읽는다면 넌 아침에 슬펐어도 저녁 무렵엔 꼭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너는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겠지만 그래도 너 자신의 삶과 고유함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 작가는 고전문학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면서 작가가 겪었던 세계의 벽과 이에 대응했던 방식을 설명한다. 성별의 벽, 인종의 벽, 빈곤의 문제 등 작가는 중단없이 이야기하고 독자는 그침없이 계속 읽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의 다름이 나의 어느 한 부분과 연결되어 그렇게 뭉뚱그려지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도끼날 같은 충격으로, 때로는 한없이 희생적인 위로로, 때로는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으로 계속되는 것이 문학인 것이다. “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위로할 길 없는 슬픔을 한 사람에게서 감지하고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바로 문학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안간힘이 사라질 때 문학은 끝난다. 그래서 문학은 한없이 다정한 일이지만, 또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한 일이다. “달이 터진 쓸개를 담은 항아리를 들고서 찾아온다/ 그러나 그대의 몫을 마시어라. 쓰디쓴 밤이 내린다.”(「진실한 것은」) ”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학살의 비극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 어디에선가 고통받고 힘들어 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문학 아니겠는가. 설령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우리의 살을 찢고 피 흘리게 만들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이는 가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인생에 박힌 가장 고통스러운 가시를 용감하게 만지며 자신만의 새 이야기를 써나간다. “ 시 쓰기를 통해 삶은 늘 새롭게 기억되어야 한다. 시인이란 그렇게 믿는 존재이다. ” 아직 읽어보지 못한 고전이 많고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이 많다. 살짝 좌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캐 낼 신비로운 광산이 남아있다는 뜻 아닐까. 열심히 읽자. _________ 카프카가 ‘문학적 전복’에 관해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읽어보자. “만일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을 주는 재앙 같은,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누군가의 죽음 같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리 숲속으로 추방된 것 같은, 자살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들이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위대한 책들의 타격 아래서 우리는 번번이 죽고 또 번번이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문학의 공간이란 그런 곳이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진은영 저 #나는세계와맞지않지만 #진은영 #마음산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3.01
  • 책을 사고 용기가 없어 읽지 못하다가, 참담한 소식을 듣고 이 책이라면 위로를 해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에 겨우 책을 펼쳤습니다. 삶은 쉽지 않고 역사는 굴곡지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오열하고 말았네요. 지금보다 혹독했던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은 어떻게 삶을 버텼을까요.. 이 책이 없었다면 오늘 하루를 버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syo***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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