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Safety)은 모든 나라, 모든 국민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안전한 사회란 자연재난, 사회재난, 산업재해 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안전의 측면에서는 아직도 중진국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과 KSR인증원이 공동으로 안전한 한국의 실현을 바라며 『안전한국 만들기-안전한 국가를 지향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발간하게 되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국내 사업장의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사업주의 의무를 이행토록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지도·감독을 통하여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를 주도해 왔다. 정부의 산업재해 예방정책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의 인식이나 태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지만, 안전 문제 중에서도 사고 또는 재해 발생의 근원을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을 기점으로 산업재해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정체 현상을 보이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규제 방식에 의한 안전관리 방식이 그 한계점을 노출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기존의 정책과 실행 방법이 서비스업 근로자의 급증 등 산업구조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ISO 45001 및 KOSHA MS 등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인증은 대기업이나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산업재해예방을 목표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국내 산업현장 근로자 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전체의 59.6%, 1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수는 전체의 69.9%를 차지하고 있어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우리 산업현장에서 일률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는 안전보건 이슈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영 화두가 되었고, 이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법제화되면서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변화의 흐름 가운데 표면적으로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2021년 1월 산업안전보건법의 전면 개정과 2022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중대재해처벌법)’이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과 KSR인증원에서는 우리의 당면한 ‘안전한국 만들기’ 전략의 하나로 ‘안전한 국가를 지향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활성화 전략’을 제시하는 가이드북의 발간 필요성을 직시하고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우리나라는 안전한 국가인가?”에 대하여 살펴본다. 우리나라의 안전문화와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살펴보고, 현행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국내외 동향, 재해·재난 사고의 발생 현황, 국내 안전보건 관련 법령과 제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안전보건 관련 국가적 과제를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현행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관련 표준화 실태로서 ESG 경영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중요성, ISO 45001과 KOSHA MS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운영실태와 ISO 22031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의 운영실태를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국내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 현황으로서 국내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관련 조직 및 역할, ISO 45001, ISO 22301 인증 및 교육 현황과 안전보건경영체계 구축과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하여 살펴본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으로 안전한 국가를 지향하는 통찰과 전망으로서 한국의 안전 현황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또한 디지털 전환기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발전 전략, 그리고 안전한국으로 가기 위한 위상 제고 방안과 발전 로드맵을 제시해 본다.
저자들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계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 운영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안전 모범 국가 ‘안전한국(Safety Korea)’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저자 일동은 이 책을 통하여 모든 기업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도입 실천함으로써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안전한국’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