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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호텔의 투숙객들 : 송복남 장편소설 상세페이지

그랑호텔의 투숙객들 : 송복남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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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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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0원
출간 정보
  • 2025.02.25 전자책 출간
  • 2025.02.0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3.9만 자
  • 17.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9041813
ECN
-
그랑호텔의 투숙객들 : 송복남 장편소설

작품 정보

‘욕망에도 계급이 있다’
소유를 위해 영혼을 농단한 ‘그랑호텔의 투숙객들’

사랑의 결핍이 부른 참사
세상의 모든 불안과 욕망은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

역사는 변하지만 욕망은 변하지 않는다
1906년 대한제국과 뉴욕 그리고 서울의 그랑호텔과 단양 도담삼봉
12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욕망의 섬뜩한 변주

아이러니하지만 이 소설은 시종 영혼 얘기를 하면서도 영혼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영혼이 물질이기를 바라는 현대인들의 물질 만능주의가 관심사다. 이 얘기를 위해 1906년 청계천의 영혼결혼식과 제이콥 헨리 쉬프라는 유대인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와 리먼 브라더스의 몰락, 당시 재무부 장관 헨리 폴슨을 소환한다. 역사적 사실도 있고 허구도 있다. 대한제국의 창덕궁과 20세기 말 뉴욕대학, 2008년 월 스트리트의 풍경과 21세기 서울 옥인동 벽수산장 자리에 들어선 그랑호텔, 120년의 시공간이 이 소설의 무대다.

‘영혼은 영원불멸하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영혼을 영원불멸의 대상으로 본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내세가 존재하고 물질의 소유 또한 영원하다고 믿는다. 조건이 있다. 영혼이 물질이어야 한다. 이 터무니없는 물질만능의 논리를 믿고 그 증거를 찾아 월 스트리트로 떠나는 그랑호텔의 투숙객들. 영혼은 있는가, 영혼은 물질인가? 월 스트리트도 그게 궁금했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호주 원주민 애버리지니 혼혈 소녀 엘라를 대상으로 기괴한 실험을 했다. 1906년 청계천 거리에서 한 미국인이 목격했다는 무당의 영혼결혼식이 발단이다. 목격은 회고록으로 남겨지고 그 실험의 증거가 ‘애버리지니 필름’이다. 실패한 이 영상이 세상에 나돌고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이 필름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 총대를 이과수라는 그랑호텔 직원이 맡아 뉴욕으로 출장을 떠난다. 그랑호텔에서 맨해튼의 월 스트리트로, 마이애미 줄리아 모텔과 단양 도담삼봉 그리고 아르헨티나 산하비에르로 이어지는 이과수라는 인물의 고뇌와 사유는 실존주의 인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5670세대에게는 성찰을, MZ세대에게는 분노와 저항을.
투숙객들은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이 체제를 바꿀 생각이 없다.
MZ세대의 허무는 이렇게 탄생했다.

월 스트리트는 현대인들의 물질 욕망의 최대치를 상징한다. ‘투숙객들’도 마찬가지다. ‘그랑호텔’은 그들이 안전하게 머무는 그들만의 공간이다. 그들만의 우산이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는다. 소설의 한 대목이다.

“무법자가 되려면 뭐가 있어야 하는 줄 알아, 과수 씨?”
“권총인가요?”
양민순이 고개를 저었다. “자격이야, 권총을 가질 자격.”

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이다. ‘그랑호텔’은 서촌이라 불리는 옥인동에 있는 옛 벽수산장이 모델이다. 지금은 없어진 친일파의 건물이지만 소설에서는 현존하는 건물이다. 친일파의 건물과 현재의 기득권 주류로 상징되는 그랑호텔이 만나 투숙객들이라는 이너서클이 존재한다. 투숙객들은 이 사회를 만든 50대와 6, 7, 80대를 가리킨다. 즉 5670세대 중 지금도 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득권 주류’가 그들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물론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이 체제를 바꿀 생각 역시 없다. 나아가 자신들의 부를 영원히 소유하기 위해 이들은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부의 연좌제가 이들의 목표다. 부의 대물림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과 자존감이 결정되는 사회의 역진화는 MZ세대에게 허무를 안겼다. 현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 사고와 물질만능주의의 흐름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질 만능의 자본주의가 다른 가치를 잠식하면서 생긴 현상들이다. MZ세대가 살고 있는 이 척박한 사회의 견고함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이유다.

사랑의 결핍이 부른 참사 ‘욕망’, 대안은 ‘사랑’

세상의 모든 불안과 욕망은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 사랑의 결핍이 부른 참사 ‘욕망’, 이 물질 만능주의의 대안으로 소설은 영혼 대신 사랑을 꼽는다. 사랑은 오랜 인류의 결핍이자 소망이다. 그 결핍이 인간에게 불안과 극단적 욕망을 부추긴다.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은 인간의 욕망과 존재의 이중성 그리고 이 둘 사이의 부조리를 인물의 성격과 퍼즐처럼 촘촘한 서사 그리고 철학적이고 종교적 사유를 통해 천착하고 있다.

20년 전 헝가리의 문학이론가 지외르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서문에 나오는 ‘심연의 그랑호텔의 투숙객들’이라는 관용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이 얘기를 위해 창작과 비평사 창간 50주년 창비장편소설상 본심작에 올려졌던 작품을 10년의 걸친 긴 개작 기간을 통해 원고 4천 매의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로 만들어 냈다.

작가

송복남
국적
대한민국
경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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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호텔의 투숙객들 : 송복남 장편소설 (송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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