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도약과 새세상 만들기의 노력 내란이 수습되고 새 정권을 세우기까지 숨 가쁜 날들을 보내고 어느덧 한해의 마무리에 가까웠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누구보다 애태웠을 주권자 시민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나라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들을 마주한 이때, “사유를 더 가다듬고 지혜를 크게 길러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세계의 비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책머리에’) 본지 역시 내년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독자들과 함께 새롭게 도약할 준비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창작과비평』 2025년 겨울호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K’라는 말에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문화를 선도하는 자부심만이 아니라, 세계적 복합위기를 넘어 새로운 세계사적 전망을 만들어갈 책임감이 실린다. 이번호에서는 우리 시의 성취 속에서 새로운 ‘세상 만들기’의 노력을 확인하는바, 개성적인 창작란과 비평란, 작가조명 등과 더불어 문학이 지닌 선명한 힘과 깊이를 전한다. 기획연재 ‘K담론을 모색한다’는 『전태일평전』의 저자이자 굵직한 국가폭력 대응소송을 이끈 고(故) 조영래의 실천과 사상을 생생히 보여주며, 극우현상을 다룬 대화와 현장은 서로 조응해 흥미롭다. 배우 박정민의 산문은 물론, 담론서부터 세계문학까지 주목할 만한 다양한 신간들에 대한 촌평도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