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사랑과 전쟁’
해법은 흔들림 없이 강한 원칙을 가진 부모!
〈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는 제목에서 풍기는 단호한 이미지처럼 확실한 원칙과 기준으로 아이를 반듯하게 이끌 수 있는 양육법을 알차게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독한 부모’는 아이를 때리거나,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부모가 아니다. 오히려 뜨거운 사랑을 넘치게 주되 바로잡을 땐 침착하고도 단호하게 강한 원칙을 가지고 훈육하는 엄마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아이에게 쩔쩔매거나 우유부단한 양육태도를 가진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성격이나 상황, 발달 단계에 맞는 기준과 규칙을 융통성 있게 적용할 줄 아는 부모를 말한다.
올바른 훈육은 아이의 행동 통제 능력, 감정 조절 능력, 도덕적 판단 능력 강화에도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책에는 올바른 훈육법뿐만 아니라 아이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부모 역할의 모든 것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부모의 일관된 ‘러브 카리스마’가
아이를 성공으로 이끈다!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계 설정’이다. 어려서부터 무엇은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지 가르쳐야 한다. 이때 아이를 가장 헷갈리게 하는 것이 부모의 ‘일관성 없는 태도’이다. 특히 교육방법에 대해 아빠와 엄마가 사사건건 부딪치며 ‘통일’을 이루지 못할 때 아이는 더욱 혼란을 겪는다. 아이는 어떤 일은 되고 어떤 일은 안 되는지 자신들 스스로 판단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로 적절한 제한을 가해야만 확실한 기준이 생기게 된다. 벌칙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서 기가 죽은 아이를 달래기 위해 장난감을 사주거나, 타임아웃 벌칙을 준 후 꼭 안아주며 달랜다면, 오히려 아이는 더더욱 빗나가게 된다.
아이를 꾸중하면서도 죄책감이 들거나 언행일치가 되지 않은 적은 없는가? 사소한 잘못을 교정할 때 아이가 반항한다고 해서 과도하게 화내거나 포기한 적은 없는가? 만일 이런 경험이 있고 아이에게 일관성과 확고한 원칙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독한 부모는 아이의 복종이 아니라 협조를 구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부모만이 줄 수 있는 평생의 자산이다. 또한 올바른 양육 원칙을 아이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 확실히 알아둬야만 아이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미국 방송사인 ABC, CBS, 투데이쇼, CNN 등에 자녀 양육 전문가로 등장하는 저자는 부모가 일관되게 자신의 기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양육법을 이 책에 소개해놓았다.
특히 미국에서 최고로 훌륭한 가정 의학박사이기도 한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 아이의 식습관을 교정하고 건강 팁을 참고해 주치의를 선택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자녀의 성장 속도에 맞춰 각 시기마다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독서 교육법, 올바른 자아 생성법 등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이 가득하니 적극 참고하자. 이제 믿음직한 고집으로 독한 부모를 기꺼이 연기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 내 아이가 혼자 힘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키워보자!
* 책 속으로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한 엄마를 가진 사람이다. 다른 모든 애들은 아침에 단것을 먹는데, 우리는 시리얼, 계란, 토스트를 먹어야 한다. 다른 아이들은 점심에 콜라와 캔디를 먹는데, 나는 건강식 샌드위치를 먹어야 한다. 다른 아이들은 며칠씩 같은 옷을 입고 다니지만, 우리는 항상 깨끗하게 세탁된 옷만 입어야 하고, 목욕도 매일 해야 한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정확하게 잠을 자야 하고, 아침 8시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고통당하는 사람은 나 말고 나의 누나와 두 명의 다른 남자 형제들이 더 있다. 또한 우리 엄마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항상 조사하고 다닌다. 그리고 내 친구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노는지도 자세히 캐묻는다. 한 시간을 나가서 놀겠다고 약속했으면 딱 한 시간을 놀아야지, 한 시간 일분을 놀아도 안 된다.
모든 훈육은 반드시 사랑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부모가 너무 화가 났을 때는 아이를 훈육해서는 안 되고 잠시라도 편안하게 쉴 필요가 있다. 아이를 훈육하고 훈련시키는 목적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의지를 갖춘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잘만 훈육하면 아이를 보호하면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게 할 수 있다. 부모가 항상 올바르게 판단하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잘못을 지적해주고, 바른길로 나가도록 적극 밀어주면, 아이는 잘 자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언제 경고를 하고, 언제 혼을 내며, 언제 상과 벌을 내리고, 언제 꾸짖을 것인지를 잘 판단하여 실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녀의 심리적, 신체적 특징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가르침과 훈련을 시키는 부모가 바로 현명한 부모이다.
부모는 아이가 현명한 결정과 어리석은 결정의 차이를 알도록 교육해야 한다. 특히 게으름이나 경솔함, 실수 때문에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때에는 최대한 조심해서 사전에 미리 방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녀가 ‘괜찮은’ 실수와 ‘괜찮지 않은’ 실수를 구분하도록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창조적인 일을 하기 위해 실험하는 실수나 자녀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저지르는 실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는 용납해 주어도 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