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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선집2 상세페이지

김남천선집2작품 소개

<김남천선집2> 가을바람이 보통벌 넓은 들 무르익은 벼이삭을 건드리며 논과 논 밭과 밭을 스쳐서 구불구불 넘어오다가 들 복판을 줄 긋고 남북으로 달아나는 철도와 부딪치어 언덕 위에 심은 백양목 가지 위에서 흩어졌다. 뒤를 이어 마치 해변의 물결과 같이 곡식 위에서 춤추며 다시금 또 다시금 가을바람은 불리어왔다. 하늘은 파란 물을 지른 듯이 구름 한 점 없고 잠자리같이 보이는 비행기 한 쌍이 기자림 위에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열두시의 기적이 난 지도 이십 분이나 지났다. 신작로 옆에 ‘평화 고무공장’ 하고 쓴 붉은 굴뚝을 바라보며 벤또통을 누렇게 되어가는 잔디판 위에 놓고 관수는 마꼬를 한 개 붙여서 입에다 물었다. 점심을 먹고 물도 안 마신 판이라 담배가 입에 달았다. 한번 힘껏 빨아서 후 하고 내뿜으며 그대로 언덕을 등지고 네 활개를 폈다. 눈은 광막한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파랗게 점점 희미하여져서 없어지는 담뱃 내가 얼굴 위에 너울거리다 풀숲을 스쳐서 오는 바람을 따라 그대로 없어지곤 하였다. 그는 연거푸 그것을 계속하였다.


저자 소개

김남천 1911∼1953. 소설가·문학비평가. 평안남도 성천(成川) 출생, 본명은 김효식(金孝植). 1929년 평양고등보통학교(平壤高等普通學校) 졸업. 동경의 호세이대학[法政大學] 입학. 1926년 평양고등보통학교 재학시 잡지 『월역(月域)』의 발간. 1929년 호세이대학 재학 중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KAPF)에 가입. 1931년 10월 카프 제1차 검거 때 기소되어 2년의 실형을 살았다. 1930년 평양고무공장 노동자 총파업에 참여. 희곡 「파업조정안(罷業調整案)」(1931)과 소설 「공장신문(工場新聞)」(1931)·「공우회(工友會)」(1932) 「물」(1933)·「생의 고민(苦憫)」(1933)·「문예구락부(文藝俱樂部)」(1934) 등의 단편을 발표하였다. 「남매」(1937)·「처를 때리고」(1937)·「소년행(少年行)」(1938)·「춤추는 남편」(1937)·「제퇴선(祭退膳)」(1937)·「요지경(瑤池鏡)」(1928)·「가애자(加愛者)」(1938)·「누나의 사건」(1938)·「미담(美談)」(1938)·「경영 (經營)」(1940)·「맥(脈)」(1941) 등의 고발문학작품을 발표 하였다. 이후 월북하여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까지 올랐으나 1953년 휴전 직후 숙청되었다.

목차

판권
생일 전날
무자리
공장신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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