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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열성적으로 믿으며 교조적인 태도를 강하게 견지하던 선교사가 죄를 교화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창녀를 가스라이팅 하면서 괴롭히다가 결국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본색을 드러냈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종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덩달아 씁쓸하게 조소하고 싶어진다. [ “당신은 눈이 어두워 모르는 거요. ‘톰슨’양은 죄를 지었으므로 고통을 받아야만 하오. 그 여자가 당하게 될 고통을 나도 알고 있소. 그 여자는 굶주리고 고문을 당하고 모욕을 당할 것이오. 나는 그 여자가 인간이 주는 벌을 하나님께 대한 속죄로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단 말이오. 그 여자는 우리에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얻은 것이오. 하나님은 그지없이 선하시고 자비로우십니다.” ] 문제의 선교사 데이비슨과 그의 아내는 자신과 종교가 같지 않거나 풍습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을 미개하다고 취급하며 개화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태도를 견지하는데, 참아주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선민사상에 젖어 고고하고 성스럽게만 살 것 같이 하더니 결국에는 남과 다를 바 없는 추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서머싯 몸이 종교에 대해 이렇게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 작가였나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이야기라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연히 전자책으로 읽은 작품이었는데, 오타도 많고 번역이 깔끔하지 못해서 검색해보니 민음사에서 나온 서머시 몸 단편선 1에 실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_______ ‘톰슨’양은 기운을 냈다. 그녀가 쏘아부칠 때 그 얼굴에 나타난 조소의 표정과 그 말 속에 가득 찬 경멸과 증오는 형언할 수 없었다. “너희 사내놈들! 더럽고 치사한 돼지 같으니! 너희들은 어느 놈이나 다 똑같아. 모두 돼지야, 돼지!” ‘맥페일’ 의사는 숨이 막힐 듯 했다. 그는 비로소 모든 것을 깨달았다. <비>, 서머셋 모옴 #비_서머싯몸 #서머셋모옴 #북아띠 #세계단편소설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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