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8월의 더위(August Heat)'는 윌리엄 프라이어 하비가 발표한 단편소설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 속한다.
이 소설은 한 화가와 한 석공이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화가는 자신이 그린 초상화와 똑같은 모습의 석공을 만나고, 석공은 자신이 만든 묘비에 화가의 이름과 죽음의 날짜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서로의 존재가 자신들의 운명을 예언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데, 긴장감과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를 잘 표현하면서 우연과 필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8월의 더위는 무거운 공기와 어두운 그림자, 불안한 예감과 절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여름의 더위가 인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삶이 결정되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하게 한다.
‘오늘은 8월 20일이다. 나는 이렇게 더운 날을 겪어 본 적이 없다. 나는 오늘 아침부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그저 방 안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러한 주인공의 상태는 화가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는 더위에 지쳐서 자신의 행동과 기억에 대해 확신이 없다.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의지로 한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지만,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화가의 심리와 상황은 독자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점점 더욱 긴장감과 공포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