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이든 믿음은 흔들린다. 세상은 우리의 믿음을 결코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도전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이후 코로나 후유증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사라진 믿음으로 인해 신앙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지고, 힘들었던 봉사에서 벗어나고, 피하고 싶었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지금, 교회를 떠난 믿음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언젠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은 지나친 낙관일지 모른다. 어쩌면 지금이라는 시간을 보내버리면 영원히 자신의 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목회적 두려움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도 이런 생각으로 지었다. “믿음아, 안녕?” 나의 믿음이 안녕한지 스스로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오랜 기간 미문의 앉아서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만 지켜보고 있던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었던 베드로와 요한처럼, 우리도 나만 성전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래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교우들에게 물어봐 주면 좋겠다. “당신의 믿음도 잘 있나요?” 나의 안녕을 살피고, 서로의 믿음을 점검하며, 같이 일어나는데 붙잡을 수 있는 작은 손잡이가 이 책이 되었으면,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
작가 소개
박상현
‘하나님이 더하시는 교회’ 사도행전 2장 47절을 마음에 품고 사역하고 있는 박상현 목사의 목회 철학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셨고, 하나님이 지키시며 지금도 은혜를 더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그래서 무언가를 더 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만 잘 담아내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박상현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담아낼 믿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믿음,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믿음, 하나님이 이미 모든 것을 다 주셨다는 믿음, 하나님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는 믿음. 그래서 매일의 믿음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섬기고 있는 충일교회도 하나님이 더하시는 은혜를 담는 교회라고 소개한다. 예배를 통해 은혜를 담고, 큐티를 통해 말씀을 담고, 전도를 통해 영혼을 담고,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담고, 교육과 넓은 잔디마당을 통해 다음 세대를 담는 교회.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을 담고, 상담을 통해 상처 입은 영혼들을 담고, 봉사를 통해 이웃을 담고, 시니어 위원회를 통해 시니어 세대를 담을 준비도 하고 있는 교회. 점점 더 많은 은혜를 담아낼 그릇을 준비해 가고 있는 교회이다. 영남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을 전공하며 공부했던 자연적 교회 성장학의 최소치 요소 물통의 비유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새어나가는 곳이 없도록 균형 잡힌 그릇을 만들려고 애쓰는 도공(圖工)이다. 그리고 현재 모교에서 배운 학문을 다시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가정도 은혜 담는 그릇이다. 은혜로 만난 아내 이지현과 은혜로 주신 아들 하진과 딸 하린. 지금도 은혜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아내는 깨끗한 그릇과 같은 가정이 되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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