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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에 따르면 유아는 엄마로부터 원하는 대로 즉각적인 만족을 얻지 못할 때, 하나의 존재가 동시에 다른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라는 대상을 둘로 쪼갠다. 만족을 주는 '좋은 엄마'와 좌절을 주는 '나쁜 엄마'로. 인간이 가장 먼저 만들어 내는 방어기제인 분열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이렇게 생의 초기부터 우리 안에 각인되어 있다. 데빌맨은 인간과 악마 사이에 있는 그 경계의 세계를 다루지만 그 경계선의 바탕은 원초적 이분법 위에 세워져 있다. 작가 스스로도 이야기하듯이 전반적으로 느낌적인 느낌으로 되는 대로 그려낸 작품에 가깝기 때문에, 서사 자체는 다소 일관성이 없고 기세로 진행된다. 그래서 서사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작품들을 넘어 전반에 깔려있는 작가의 강한 주제 의식만큼은 일관적이기에 주제를 보기엔 오히려 좋다. 인간이 역사적으로 반복해 온 가진 파괴성은 데몬이 인간을 축출하려는 근본적 이유가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생태주의적 의도에 있음을 말한다. 악마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인류의 끝없는 파괴성과 약탈주의적으로 반복된 역사들을 보여줌으로써, 악마성과 인간성 사이의 구분이 모호함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아키라는 데몬과 싸우지만, 인간들로 인해 인간을 지키려던 소중한 것들을 전부 잃고 인간성조차 붙잡고 있지 못하는 결과로 수렴한다. 앞서 말했듯 인간은 모두 분열적인 세계관에서 태어나 그 사이를 오가며 성장한다. 그 발달 과정에서 흑백의 경계선 사이 회색 지대를 넓혀나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진 세상의 섭리는 오히려 흑백의 채도를 더 강화한다. 그 '선'은 절대적 선이라기보다 자신과 적을 규정짓는 피아식별 체계에 가깝다. 자신 안에는 선한 인간성이 있다고 여기고, 타자에게는 악한 악마성이 있다고 여기는 유아적인 이분법적 분열 구조. 국가, 정치, 이념, 인종, 종족, 성별, 종교 모두에서 툭하면 자기에게 우호적이고 만족을 주는 것이 선이 되고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경계 밖은 악이자 흑으로 규정된다. 그 안에서 조금만 선을 그어도 모두가 누군가의 아군이자 누군가로부터의 적이다. 같은 편 안에 머무름으로 안정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배타적인 적의 존재를 상정하는 한 인간은 평생 편집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타자의 인간성과 자신의 악마성을 대입해 돌아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심리적으로 발달되고 성숙되며 자아가 확장되지만, 어떤 자아의 세상은 그걸 바라지 않고 그저 자신을 선으로만 여기며 자위하는 세상을 살아간다. 데빌맨이 박살내고 싶어하던 세상은 그런 세상이었다.
진격의 거인, 베르세르크 등 수많은 명작 만화에 영향을 준 걸작
패배히로인 아스카료
진짜 말도 안된다. 작품 그 자체 왜 소장으로 안 샀을까
아...고전명작 울었다
많은 후대 작품들의 근원이 된 작품이라길래 읽었는데 정말로 보는 내내 여러 작품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어요. 만화 공부하고 갑니다.
1970년대 일본 작품인지라 빻은 내용은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나기사 카오루 조상님의 작품은 봐야하지 않을까요. 순애짱.
인간의 마음 속엔 악마가 깃들어 있다.
그래, 난 미쳤다 최고의 자기소개 아스카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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