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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다 아쉬운 점이 보인다. 그림은 90년대 유명했던 학원 액션물들의 그림체를 물려받았다. 문하생 출신인가 싶을 정도로 비바 하이스쿨, 동경캡짱의 그림체를 떠올리게 한다. 예전이었으면 흔한 모사 작가로 느껴졌을듯. 지금은 극화체라 더 특이하지만. 스토리는 권선징악에 기반을 두는데 다소 진부하고 진행이 늘어진다. 평범한 판타지 액션 배틀물을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알겠다. 귀신의 힘을 이용한 능력 배틀처럼, 또는 엄마의 복수를 위한 추리 스릴러물처럼 갈 것 같더니... 5권까지도 주인공은 계속 탐문만 하고 다닌다. 그동안은 학원 액션물이나 추리물처럼 보이던 시작이 반전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 사이 대개의 내용은 주인공을 지나쳐가는 이들의 사건 사고들과 주인공의 무기력한 반응 뿐. 각오를 다지는 것도 한 두번이지 여러번 반복되며 '이래도 세상의 나쁜놈들을 가만히 둘거야?' 식으로 주인공의 정당화를 위한 부자연스런 상황을 만들어가며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들이 기능적으로 죽어나간다. 나중엔 좀 단호해지지만 한참을 우유부단하게 군 탓인지 주인공임에도 매력도가 무척 낮다. 전체적으로 만화 연출이 좋지 못한 편인데 특히 액션 연출은 원펀맨과 체인소맨 등과 비교하면 수준차가 크게 느껴 질 정도로 뻣뻣하다. 어느정도는 액션성을 담고 있는 만화가 이렇게 연출이 좋지 못해서야....김성모 만화 보는 느낌. 정지 장면을 여러 장 붙여놓은 수준으로 보일 정도. 폭력이나 선정성을 포함한 이야기의 수위가 상당히 강한데 하필 국내판이 성인용이 아니다보니 검열도 자주 나와 거슬린다. 여러모로 아쉬운 게 아주 많은 만화인데 그럼에도 뒷 이야기는 무척 궁금한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다소 뻔하기는 하나 작가가 호소하고 싶은 주제는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냥 기대 없었는데 의외로 재밌었음 그림체가 호불호 갈릴듯한데 신경 안쓰면 술술 읽힘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작가 후기에 나온 이야기 처럼 작가가 필사적으로 전하고픈 슬픔과 분노가 느껴지는 작품.
의외로 재밌어서. 멈출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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