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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빵과 사랑 이야기 상세페이지

당신과 빵과 사랑 이야기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800원
판매가
3,800원
출간 정보
  • 2021.11.17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0.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6570232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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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빵과 사랑 이야기

작품 정보

“말한다고 과거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열심히 주장하자 순간 타카모리는 흠칫 놀란 듯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고개를 돌리더니 ‘안 바뀌어.’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렇지 않아요!”
미사키는 그런 타카모리에게 반사적으로 매달렸다.
“이봐!”
당황하는 타카모리가 ‘적당히 해.’라며 떼어 내려고 했지만 ‘싫어요!’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대로 결렬되는 건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그렇게 한동안 몸 씨름을 하던 때.
“참 나……, 시끄러운 녀석이군.”
목소리와 함께 멱살을 붙잡히나 싶더니 입술에 따뜻한 것이 닿았다.
부드러운 그 감촉에 미사키는 당황하며 눈을 깜빡였다.
‘어?!’
놀라서 무심코 팔을 놓자, 눈앞에는 코웃음을 치는 듯한 타카모리의 얼굴이 있었다.
순간 미사키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고 단숨에 새빨개졌다.
“뭐…… 뭐, 뭐, 뭐 하시는 거예요!”
키스당했다.
타카모리에게. 갑자기. 난데없이. 심지어 오직 미사키가 손을 놓게 만들기 위해.
그걸 알아차리자 부끄러움과 함께 속상함이 치밀었다.
미사키는 팔을 뻗어 타카모리의 옷을 붙잡고는 보복하듯이 반대로 입 맞췄다.
거의 박치기라도 하듯 닿은 입술.
어안이 벙벙해진 타카모리의 얼굴을 촉촉한 눈동자로 노려본 뒤 미사키는 귀까지 뜨거운 걸 느끼면서도 그걸 숨기듯이 소리쳤다.
“이, 이런 것쯤은 딱히 별거 아니거든요! 고작 이런 걸로 절 조용히 시키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남자를 좋아하나?”
“그, 그런 건 아니지만요!”
미사키는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남자든 여자든, 지금까지 아무와도 사귄 적이 없다.
키스도 생각해 보면 지금이 처음이다.
‘처음…….’
처음인데, 추억이 되어야 할 첫 키스가 그런 키스였다고 생각하자 실망감에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축 늘어졌다. 하지만 동시에 첫 키스 상대가 타카모리라고 생각하니 별안간 부끄러운 듯 쑥스러운 듯 한 기분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귀와 뺨만이 아니라 전신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억지로 키스당했는데 분노보다 혼란이 능가해 버린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가늠하지 못한 미사키가 우왕좌왕하고 있자, 그런 미사키 옆에서 타카모리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깜짝 놀라 돌아보자 그는 눈썹을 찡그리더니,
“……미안하다.”
이윽고 툭 뱉었다.
“억지로 이상한 짓을 해서 미안해. 놀라서 도망칠 줄 알았는데… 설마 키스로 갚아 버릴 줄이야. 그나저나 너도 참 특이하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 봤자 이득 볼 건 아무것도 없을 텐데.”
“이득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타카모리 씨는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 굉장히 괴로워 보이는 표정을 지으시니까… 그래서, 마음에 걸려서……. 그런 얼굴은 보고 싶지 않고,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고 싶달까…….”
미사키는 생각한 걸 그대로 전했지만, 중간에 자신의 말에 단숨에 부끄러움이 다시 치밀었다.
타카모리가 신경 쓰이는 것도, 그의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싶어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삼 그렇게 입에 담자 유독 부끄러웠다.
심지어 지금은 자기 쪽에서 그에게 키스해 버린 뒤다.
그걸 생각하자 거듭되는 수치심에 뺨이 뜨거워진다.
‘어, 어쩌지……. 나 타카모리 씨에게 그런 짓을…….’

* * *
제빵사를 지망하는 미사키에게는 꿈이 있다.
10년 전, 맛있는 빵을 만들어 준 ‘형’에게 이번에는 자신이 만든 빵을 먹이는 것.
희망을 품고 프랑스로 건너간 미사키가 연수를 받게 된 가게에서 만난 것은 놀랍게도 그때의 형―타카모리 슈였다.
우연한 재회에 기뻐한 것도 잠시, 친절했던 그는 다른 사람처럼 차가워졌는데?
미사키는 당황하면서도 타카모리가 이따금 보이는 괴로워하는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그에게 힘이 되고 싶다.
그런 마음에 미사키가 과거를 건드리자, 타카모리는 짜증을 내듯 키스하는데……!


크림처럼 부드럽고 끈적한 BL 소설
크림 노블 CREAM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가

카츠라바 아오이
국적
일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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