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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하는 시선 상세페이지

탐닉하는 시선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800원
판매가
3,800원
출간 정보
  • 2022.07.20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8만 자
  • 1.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6579754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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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하는 시선

작품 정보

“토키오 군은 조금 전 내 마음에 들고 싶다고 해 줬지.”
등골이 오싹했다.
타카츠카 코우지는 본래 이런 남자일 것이다. 지금은 온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너한테 관심이 많아. 정확히 말하자면 모리야 토키오를 좀 더 알고 싶어. 반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야.”
“어…….”
오늘 하루 종일 타카츠카 때문에 여러 번 놀랐지만, 지금 들은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역시 부추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두 사람의 욕구를 동시에 채우는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할래?”
“손쉬운 방법……?”
“그래. 예를 들어 입. 말하고 밥을 먹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 아니잖아?”
“…….”
그 눈빛을 받고 관자놀이가 저릿했다.
심장 고동이 귀에 거슬린다. 긴장 때문에 목이 바싹 말랐다.
이것은 타카츠카가 준 두 번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내기해도 좋아. 넌 반드시 내 마음에 들 거야.”
꿀꺽 마른침을 삼킨 토키오는 무심코 입술 안쪽을 깨물었다.
떨림이 그치지 않는다. 그래도 타카츠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타카츠카가 자연스럽게 혀를 내보였다. 도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없이 끌렸다.
토키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에 동의하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토키오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끝낸 타카츠카를 몇 걸음 뒤에서 따라갔다.
융단의 털만 밟았는데도 다리가 휘청거린다.
프런트에서 방을 잡는 타카츠카의 등을 바라보면서 토시키 이야기도, 결혼 축하 이야기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제 와서 그 점을 지적할 생각은 없었다.

* * *

엘리베이터에 탔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불안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토키오는 타카츠카가 든 카드 키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어째서 그를 따라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조금 전부터 혼란스러워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탁 하고 가벼운 소리가 난 뒤 문이 열려 간신히 한 걸음 내디뎠다가 휘청했다. 순간적으로 타카츠카에게 어깨를 안겨 무심코 밀어 내려고 했지만 그의 손은 떨어지지 않았다.
“저……, 저기.”
“괜찮아. 누가 봐도 그냥 상태가 안 좋은가 보다 하고 생각할걸.”
그의 말을 그대로 믿는 건 아니었지만, 그의 부축을 받지 않으면 방에 들어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토키오는 얌전히 따랐다.
무릎이 후들거렸다.
타카츠카가 멈춰 섰다. 그리고 카드를 찍고 문을 활짝 열었다.
여기로 들어갔다가는 끝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보다 더 움츠러들어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어깨를 안긴 채로 방 안으로 들어갔다.
“타카츠카…… 씨.”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힘들다. 조금이라도 몸을 기울였다가는 닿을 만큼 가까이에 입술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숨결이 무척 뜨거웠다.
“하기 싫으면 지금 말해.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망설인다면 보내 주지 않을 거야.”
등골이 떨렸다.
두렵기 때문에 떨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만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리지 않고 일단 먹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죠?”
토키오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타카츠카가 만족스럽게 눈꼬리를 내렸다.
“아, 그렇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탄탄한 팔이 토키오의 허리를 휘감았다.
“우선 나를 먹어 보는 게 좋겠어.”


* * *
카메라맨을 꿈꾸며 어시스턴트로서 분투하던 토키오는 한창 성장 중인 제작 회사의 사장 타카츠카의 눈에 띄어 작품을 찬사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직함을 알아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 토키오에게 타카츠카는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그의 달콤한 속삭임에 녹아 버린 토키오는 타카츠카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하고 지켜보던 것에 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연심을 억누르고 떠날 결심을 한 토키오. 하지만, 자신을 만지던 손끝의 다정함을 잊지 못하는데…….

크림처럼 부드럽고 끈적한 BL 소설
크림 노블 CREAM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가

타카오카 미즈미Mizumi Takaoka
국적
일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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