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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꿀잼 ㅋㅋㅋㅋ 난영이가 똑 부러져서 넘 좋아요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음 돈으로, 샌드하우스, 처럼. 막 욕하면서 보는 남주를 더 재밌게쓰시는거 같아요
연우는 곰의 탈을쓴 전략적 여우였네요…
모처럼 완전히 몰입해서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습니다. 약간 아침드라마스럽긴 했는데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8살이나 어린 대딩 여주를 동거인으로 붙잡아 고된 시집살이 시키고 잠자리 상대로 5년이나 굴린 남주를 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여주가 남주를 떠난 뒤에 쉴새 없이 쏟아지는 사이다 덕분에 즐독할 수 있었습니다.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고 여주가 없으면 못견디는 주제에 왜 여주가 그토록 원하는 정식 결혼과 아이를 거부하는 지 이해되지 않아서 열받았는데 그걸 납득하게 하는 짠한 과거사가 있어서 결국 푸른수염의 성같은 자기 집안을 정리하는 남주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순진한 어린 처자를 이기적으로 꿀꺽한 돌싱 남주를 결국 용서하게 만드는 채현 작가님의 필력에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작가님 작품에 이기적인 남주가 자주 나온다는건 알고 읽었는데 이 남주는 작가님 작품들 중에서도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아지게 하는 남주 같아요. 남주 본인의 문제도 있지만 무능력+이기적이기만 한 딸린 군식구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그런가 ... 갑자기 아이 임신하고 남여주가 급마음 풀려서 줄줄 귀금속 보석 세트나 재산 통장 주고 받으며, 여동생들 살 집까지 한방에 해결되고 이쁜 아들 딸 낳고 기가 너무도 쎈 시댁까지 다 휘어잡고 산다란 안락한 결말에 문제가 해결되었다란 느낌이 드는게 아니라 ... 그런것보다 훨씬 더 기억에 남는것은 푸른수염의 성을 나가서 설령 지금 아무것도 손에 없고, 한치 미래 앞을 모르더라도, 그 모든 불안함과 막막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홀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발을 내딛어 보려고 결단하고 시행했던 난영의 마음가짐이었네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잘 지냈다란 결말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이전보다는 더 아끼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란 결단의 자세를 계속 기억하고 살았던 - 오롯이 난영 홀로 서 보려고 노력하던 시간들이 독자에겐 더 오래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언젠가 저걸 깨어 보고 싶다고 항상 머리로는 계속 생각은 하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안정적이어서 깨어보지도 나오지도 못하는 우리 각자만의 푸른 수염의 성은 무엇일까요?
남녀의 갑을관계가 역전되면서 남주가 전전긍긍하는게 역시 재밌네요. 여주 성격도 나름 당하지만도 않고 여동생들도 처음엔 괘씸했는데 남한테 언니당하는건 참지못해 나서고 시원하네요
여주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네요
그냥 볼만합니다 재밌어여
로코에 가까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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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성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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