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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시 에세이

행장

뉴욕타임스 부음 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소장종이책 정가12,500
전자책 정가40%7,500
판매가7,500

행장작품 소개

<행장> 뉴욕타임스 부음 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행장(行狀, Obituary)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ㆍ자호ㆍ관향(貫鄕)ㆍ관작(官爵)ㆍ생년월일ㆍ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史官)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행장(行狀)’이 갖는 사전적 의미다. 죽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 신문 부음란의 주인공은 화려하게 살다간 이와 그 주변 사람들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분야의 유력자나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부음의 대부분이다. 본인의 이름 외에 ‘한국은행 국장 처삼촌’이나 ‘청와대 비서관 장모’ 식의 부음도 자주 볼 수 있다.
부음의 범위가 이렇게 하늘의 별에만 한정된다는 사실, 뭔가 씁쓸하고 아쉽다. 길게 실린 부음 속에 나타난 특별한 사람들의 흔적을 보면 “과연 이런 글이 후세에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반대편에서 출발한다. 출세하고 성공한 ‘하늘의 북극성’이 아니라 묵묵히 빛을 발하다 사라진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주목한다. 영어로 오비츄어리(Obituary)로 불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주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뉴욕타임스〉 부음란에 실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시기적으로는 2011년도 사망자가 중심이다.
〈뉴욕타임스〉의 부음을 참고로 한 이유는 그 어떤 곳보다 지상의 별에 주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부음 섹션은 미국 지식인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는 글이다. 잘난 사람이 아닌, 열심히 세상을 살다간 사람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독자들이 너무도 열심히 읽는 탓에 ‘부음 기사 중독(Obituary Addiction)’이라는 말도 일반화돼 있다. 보통 하루에 2, 3명씩 등장하는 〈뉴욕타임스〉의 부음 섹션은 미국인, 아니 인간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생, 보람찬 인생, 배우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명의 주인공은 인간 개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과 아름다움이 무한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그런 점에서 세파에 찌들려 자신조차 잊고 지내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죽음을 통해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자는 스토이시즘(Stoicism)적 발상도 빼놓을 수 없다. 죽음 앞에 대통령, 백만장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라는 식의 다소 천편일률적인 그러나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진리’가 이 책에 담긴 메시지다.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앞서서 준비하자는 것도 스토이즘의 한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인간 모두가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냥 아무 준비 없이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침표와 죽음의 출발점을 기록하자는 것도 출판의 이유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한다.

지구 전체 인구를 60억, 인생을 대략 60세라 볼 때 1년 평균 1억 명, 하루 평균 약 30만 명이 세상을 떠난다. 그 많은 사자(死者)들 가운데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이 얼마나 ‘특별한지’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 무명의 작은 별들이지만 적어도 어두운 밤길을 비출 정도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한국 역시 그 어떤 나라에 못지않게 지상의 별들로 가득 찬 곳이다. 하늘의 별이 너무 많아, 역설적으로 지상의 별들이 더더욱 많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묵묵히 한국을 빛내고 한국 사회를 살 만하게 만든 지상의 수많은 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 책을 통해 2만 5,000일 남짓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유민호(劉敏鎬)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서울방송(SBS) 기자로 일하다가 1994년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松下政經塾) 15期로 입숙해 5년 과정을 마쳤다.
일본 통산성 연구원, 미국 딕 모리스 Vote.com의 아시아 담당 디렉터를 담당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에너지, IT 컨설팅 전문기업인 <퍼시픽 21>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해외 저서로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일본 신조신서新潮新書), <중국 소프트파워>(일본 PHP출판), <레드 가이드북>(중국 외교출판사) 등이, 국내 저서로 <미슐랭을 탐하다><뛰면서 꿈꾸는 우리><E-Politics> 등이 있다.

목차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
빌 겔로(Bill Gallo)- 그림 한 컷으로 스포츠 세계를 61년간 조망한 카투니스트
엘리자베스 스벤슨(Dr. Elisabeth Svendsen, MBE.) - 42년간 당나귀 보호운동에 투신한 당나귀의 대모(代母)
클로드 스탠리 슐스(Claude Stanley Choules) - 1차 세계대전 참전 마지막 생존자, 110년을 살다 간 평화주의자
레오노라 케링턴(Leonora Carrington) - 예술과 문학을 사랑한 초현실주의 여성화가
피터 비스(Peter Bis) - 친절함과 미소로 ‘국회의사당 이웃’이 된 워싱턴 홈리스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시간
루 말레타(Lou Maletta) - 동성애의 인권을 양지로 끌어올린 게이 운동사의 개척자
칼 오그레스비(Carl Oglesby) - 학생운동가로 시작해 음악가, 문학가, 교수로 이어진 삶
다카하시 아키히로(高橋昭博) - 히로시마 원폭을 체험한 반핵・반전・비핵 평화운동가
릿키 와이엇(Ricky Wyatt) - 심신장애자를 다루는 공적시설의 의무와 책임을 규정한 ‘와이엇 기준’의 창시자
잭 케보키언(Jack Kevorkian) - 안락사, 적극적 죽음에의 가담으로 신의 영역 침범한 Dr. Death

1인 창작극이 연출한 신세계
코마츠 사키오(小松左京) - 일본 SF소설의 대표작 <일본침몰>의 작가 겸 반핵・반전 운동가
랠프 스타인먼(Ralph Steinman) - 노벨상 수장자로 발표되기 3일 전 세상을 떠난 살아 있는 죽음
유진 니다(Eugene Nida) - 바이블을 번역하며 각국의 문화와 언어에 스민 문화적・사회적 배경을 연구한 유랑가
아그네스 바리스(Agnes Varis) - ‘의미 있는 돈 쓰기’를 실천한 예술계의 자선사업가
조지 갤럽(George Gallup Jr.) - ‘권위로서의 여론’을 만들어낸 갤럽(Gallup)의 총 책임자
로버트 에틴거(Robert Ettinger) - 사후세계와 부활을 믿는 사람들에게 꿈을 준 시신냉동보관전문가
밥 앤더슨(Bob Anderson) - 광선검의 달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할리우드의 검술전문감독

사랑하고 사랑받은 사람들
앨런 챔피언(Alan Champion) -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30년간 침묵의 연기를 편친 수화(手話) 전문가
예지 비엘레츠키(Jerzy Bielecki) - 아우슈비츠에서 탈출한 최초의 연인, 죽음마저 헛되이 만든 사랑
엘리자베스 윈쉽(Elizabeth Winship) - 미국 최초의 10대를 위한 성(性) 전문 심리카운슬러

꿈꾸기에 행복한 삶
데이비드 뮈르바흐(David Murbach) - 23년간 뉴욕 록펠러 센터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실어나른 소나무 전문가
오오가 노리오(大賀典雄) - 예술을 아름다움인 동시에 돈으로 실현한 음악가이자 경영인
렌 모렐(Ren A. Morel) - 수백 년 전 탄생한 명품악기를 대대손손 유지시켜 주는 바이올린 수리전문가
멜빈 스탈(Melvin Starr) - 뉴욕 맨해튼 타임광장 신년 카운트다운의 이벤트 광고 전담자
케서린 윈드햄(Kathryn T. Windham) - 스토리텔러를 넘어 역사가로 남은 타고난 이야기꾼

우주를 움직이는 고독의 힘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 -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을 화폭에 옮긴 정신분석학에 입각한 화가
리차드 터너(Richard Turner) -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에 관한 미국 최고 전문가
케이스 텐트링걸(Keith Tantlinger) - 저가 상품을 글로벌 무역의 핵심으로 만든 컨테이너 개발자
MF 후세인(Maqbool Fida Husain) - 인도 출신의 무슬림 신자로 흰두 사상에 기반해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

미래행장
이준구(Jhoon Rhee) - 미(美) 국회의사당에서 100년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도장을 운영한 세계 태권도계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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