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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잘읽었어요. 별기대없이 봤는데..
외로운 섬처럼 살던 수호에게 선물처럼 나타난 장미. 수호에게 장미는 단순한 가사도우미가 아니라 빛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나와요. 이렇게만 보면 장미가 여주 같은데ㅋㅋㅋ 장미는 여주인 아영이의 엄마입니다. 수호에게 장미가 엄청 소중한 존재인거는 알겠는데 오그라들 정도로 좀 도가 지나친 느낌이 있어요. 그냥 장미가 젊었으면 장미랑 이어졌을꺼 같을 정도로 장미랑 비슷한, 그리고 장미의 딸이어서 여주를 좋아하나 싶을 정도예요. 그만큼 여주에게 감정을 느끼는 게 급작스러워요. 저는 페이지가 안 넘어가서 끝까지 다 보는 데 좀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로설은 개취가 극명한 걸 느꼈어요. 작가님 글은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연재하실 때 접했는데 저랑은 잘 안맞는거 같아서 그 이후로 신작이 나와도 관심이 없었는데, 소개글이 땡겨서 한번 시도해 보았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저랑은 잘 안맞네요. 그래도 밑에 분들처럼 괜찮은 분들도 있으실꺼예요. 그러니 잘 고민하시고 구매하시길!
따뜻한 이야긴데.... 분명 그런데... 심심하게 느껴지는건 너무나도 착한 주인공들 탓일까요..ㅡㅡ;;
키워드와 글 소개만 보고 구매한 터라 혹시나 재미없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재밌었어요. 잘난외모와 똑똑한 머리로 부를 쌓은 소설가 남주는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가정사로 인해 결핍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그가 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는 존재는 10년 된 가정부 아주머니인데요. 아주머니가 자신과 관련한 사건으로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아주머니를 대신해 딸이 와서 일을 하게 되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가정부의 딸인 여주는 어려운 가정환경이지만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마음만은 풍족한 사람이에요.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마음만은 빈곤한 남주와 물질적 결핍으로 삶은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여주가 만나 사랑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소설은 남주가 가진 가정사와 둘 사이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에요. 주인공 외에도 여주의 가족들도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게 그려져서 포근한 글이라고 느껴졌어요. 스토리도 매끄럽게 이어지고 남주의 감정선이나 둘 사이의 애정의 흐름도 보기 좋았네요. 다만 아쉬운 건 남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남조가 꼭 등장하지 않아도 글 흐름 상 어색한 부분이 없었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등장하지 않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물이고 남주가 가정사를 극복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는 글이에요.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흥미가 있으실 것 같네요. 반면 잔잔한 글이다 보니 글의 굴곡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무난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잔잔하니 따뜻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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