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7가지 설득력이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7인의 메시지를 담은 책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이건희, 이수만, 반기문, 김용
이 시대 최고의 설득력은?
대한민국은 지금 18대 대선을 앞두고 뜨겁다.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세 인물의 구도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안철수는 후보직을 사퇴했음에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세 인물의 설득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KBS 아나운서실 차장 이성민이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7가지 설득력』에서 그 답을 제시했다. 하루에 신문 4개, 책 2권씩을 독파한다는 그는 이 책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외교·국제 각 분야 대표 주자 7인의 설득력을 파헤쳤다. 그가 선정한 7인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그리고 K-POP 열풍을 이끈 이수만, 삼성을 애플의 지위로 끌어올린 이건희,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김용 총재. 바로 이들이 지금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주역들이다. 이 책은 7인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사의 쟁점과 함께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열린사회가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12 대한민국 지침서라고도 볼 수 있겠다.
7가지 설득력이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1. 정치 : 박근혜의 정치력 - 진정성
한나라당은 완패가 예상됐던 4ㆍ15 총선에서 121석이나 차지했다. 2003년 기업의 대선자금을 차로 실어 나른 사건으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후였다. 민심을 바꾼 건 박근혜의 정치력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는 한나라당 당사를 천막으로 옮기고 국민들에게 사죄해 민심을 돌렸다.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스리랑카의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는 순전히 남편의 후광으로 선거에서 승리했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임영신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신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정치력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 18대 대선에서는 어떤 설득력을 보여줄 것인가.
2. 경제 : 이건희의 기업 혁명 - 2등은 없다!
한때 세계적 기업이었던 노키아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 축소를 감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금 애플과 특허 전쟁 중이다. 국민들은 세계적 기업 애플과의 대결을 자랑스러워한다. 삼성전자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됐다. 이 중심에 이건희 회장이 있다. 1995년 이건희 회장은 국민을 먹여 살리는 건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라는 논리 (베이징 발언 :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를 들고 나와 삼성전자라는 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 오늘날 기업들의 국경 없는 전쟁은 일상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기업은 정부의 통제와 보호 속에서 성장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다. 2등은 없다는 이건희 회장 한 사람의 설득력이 온 국민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3. 사회 : 문재인의 시대 정신 - 불의하면 항거하라!
정권의 최고 실세라 불리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문재인 후보는 사소한 잡음 한번 일으키지 않았다. 상식적인 태도, 권력에 집착하지 않는 중용의 자세는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평생 동지인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리면서도 문재인 후보는 담담했다. 유신 헌법 반대 학생운동,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인권 변호 운동을 펼쳤던 그의 정치 참여는 많은 국민을 주목하게 한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남북 관계의 개선과 남북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피력한 그에게서 독일 통일의 초석을 닦은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와 같은 역할을 기대해 본다.
4. 문화 : 이수만의 K-POP -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
SM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인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은 K-POP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의 배후에는 연예업을 산업으로 혁신한 이수만 회장이 있다. 그의 등장 이후 대한민국 가요계는 작곡가와 기획사 중심의 시스템으로 혁신했다. 이는 이미 4,500년 전부터 연예업을 기업화한 일본 대중가요 시스템을 모방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1억 3천만 명이라는 충분한 국내 수요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지나치게 전통적 감성에 몰입해 세계화에도 실패했다. 이수만 회장은 명품을 만드는 장인 정신으로 세계인을 열광시켰다.
5. 사상 : 안철수의 국민 혁신 - 부패정치 바이러스 백신, 안철수 V4
안철수 교수는 정치 참여라는 행위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가 심각한 중증 질환에 걸렸다는 메시지를 몸소 전하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으로 컴퓨터를 치료했던 그가 정치에 참여하여 한국병을 치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호남과 영남, 좌우, 보수와 진보, 가진가와 갖지 못한 자, 남과 북, 이분법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한민국.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자를 요구한다. 국민들은 정치와 무관했던 안철수 교수에게 한국병이라는 국가적 질환의 치유를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작동시킬 부패정치 바이러스 백신 안철수 V4의 위력을 기대해 본다.
6. 외교 : 반기문의 외교력 - 진중함
유엔 사무총장은 한 번 되는 것도 힘들지만, 연임하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반기문 총장은 뛰어난 외교력을 지녔다. 외교적이라는 말은 화려한 수사와 능숙한 매너를 의미할 것 같지만, 실제 외무 공무원들은 신중하고 진지하며 국가적 사안에 대한 개인적 표현을 금한다. 반기문 총장의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이런 진중한 성격이었다. 미국의 요구에 바로 대응하지 않고 기다린 결과, 해당 문제를 깊이 고민한다는 이미지를 주어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냈다. 그는 진중함으로 세계인을 설득했다.
7. 국제 : 김용 총재의 국제력 - 인도주의적 감성
김용 총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아이비리그 소속인 다트머스 대학교의 총장이 되면서부터다. 다트머스 대학은 아이비리그 가운데서도 보수적인 색채를 띤 학교로, 다트머스 대학 졸업자도 아니고 교수도 아닌 김용을 총재로 선임했다는 사실은 큰 이슈가 됐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의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세계보건기구 국장에 발탁됐다. 2006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유색 인종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가 될 수 있었던 건, 세계보건기구 활동 당시 보여준 그의 국제 감각과 인도주의적 감성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