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문화비교 총서 14
한국사회 소수자로서 겪는 마음의 외상 자원과 성장
남북한 비교문화 총서는 기존의 권력구조의 변화, 엘리트의 변동, 노선 및 정책의 변화 등과 같이 상부구조나 거시구조의 변화에 주로 분석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다수의 북한연구물들과는 달리, ‘일상생활(daily life)’의 연구 영역을 주된 관찰 현장으로 삼아 미흡한 북한이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어떠한지 자세히 보여주고자 합니다. 총서 시리즈물의 열네 번째인 『마음의 외상, 자원과 성장』은 가족학이라는 학문적 토대에 ‘북한’이라는 영역을 포함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북한이주민에게 중요한 열쇳말은 ‘외상’ 그 자체가 아닌 그 너머의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이 개념을 북한이주민에게적용할 경우 어떤 내용이 담길지 고민과 숙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에 제1부에서는 북한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며 겪는 마음의 상처, 즉 외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북한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심리·사회적 자원에 관한 연구 사례를 통해 드러나는 상처와 개인적 및 외부 자원의 활용, 성장 과정에 관한 실제 연구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는 제약 요인과 고민도 대화록에 담았습니다. 제3부에서는 한 북한출신 소녀의 사례를 통해 그녀가 역경을 극복하고 활력있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녀만의 독특한 철학과 에너지를 생생한 대화체로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상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과 그들이 속한 사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고, 남북인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찾아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 심리상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가정법원에서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학, 심리상담, 북한이주민, 사회통합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북한이주민들의 남한사회에서 직장 유지경험에 대한 질적사례 연구」, 「북한이탈여성들의 심리사회적자원에 관한 질적사례 연구」, 「북한이주민과 근무하는 남한사람들의 직장생활 경험에 관한 혼합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탈북 여성들의 생존기인 『절박한 삶』 외에 『북한언니들의 남한생활 에피소드』도 집필 중이다.
ramidrea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