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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한 대쪽 선비 미수허목 상세페이지

청빈한 대쪽 선비 미수허목

멸사행공을 배우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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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13.02.0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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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340 쪽
  • 6.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청빈한 대쪽 선비 미수허목

작품 정보

미수 허목 선생은 조선조 중기 인물사의 한 페이지를 당당히 장식하는 현인 중의 한 사람이다. 허목(許穆)은 대쪽 같은 선비 정신, 옛 것의 가치에 대한 존중, 벼슬아치이기보다는 현자이기를 자임한 고고한 자태, 깊고 넓은 학문 수준, 백성에 대한 깊은 애정, 세계 제일의 전서체 대가, 서정 시인으로서의 문학가적 재능 등 다방면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수(眉수)는 예송논쟁을 중심으로 하는 정쟁의 중심에 선 인물로서만 부각된 면이 없지 않아서 미수의 사상을 가려내서 기리려는 한 학도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미수 선생은 자신의 생각이나 시정(詩情)뿐만 아니라 역사 등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역사의식이 매우 강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수의 작품이나 사상에 대한 증거물 가운데 전해지지 않는 것이 있어서 미수의 참 정신과 업적을 모두 충분히 파악하기에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안고 있는 가운데 본서는 필자가 그동안 느낀 미수 연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필자(시조35세)는 사사롭게는 미수(시조22세)와 양천 허씨 종친으로서 오래전부터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다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탐구하게 된 것은 2000년부터이다. 그러다 보니 미수 선생의 삶과 그 자취의 궤적을 살펴본 지가 이제 10년을 넘게 되었다.
그동안 발굴한 자료와 짚어본 미수의 흔적과 발자취를 글로 엮어 발간함으로써 미수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증진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수 선생은 1595년 12월 11일 인시(寅時)에 태어나서 미수(米壽)의 나이인 88세까지 살고 1682년 4월 27일 인시(寅時)에 사망하였다. 따라서 올해는 미수가 사망한지 3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미수는 태어났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는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려서는 글을 매우 좋아하였다. 그는 아홉 살부터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였다. 스승에게 나아가 글을 배울 적에 백 번을 읽지 않고선 외지를 못했는데, 겨우 책 한 권을 다 배우자 글 뜻에 막히는 것이 없었다. 옛사람의 말과 옛사람의 행실을 듣기 좋아하여 이미 성현들의 학문에 뜻을 두었다. 미수는 벼슬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의 임지를 돌아다녔다. 미수가 19세 때에는 청백리 영의정 이원익의 손녀이면서 완선군 이의전의 딸인 전주 이씨와 결혼하였다.
21세 때에 총산 정언옹으로부터, 23세 때에는 거창으로 내려가 모계 문위 선생으로부터 각각 학문을 익혔다. 미수는 곧 이어 성주에 머무르면서 당시에 명망이 높던 한강 정구(鄭逑) 선생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으며, 3년 동안 배운 후 그의 수제자가 되었다.
미수가 32세 때에는 동학(東學)에서 숙식하면서 그 안의 일을 맡아보던 임원인 재임(齋任)을 맡았다. 그때에 박지계가 봉군난례(逢君亂禮: 임금에게 아첨하여 예(禮)를 문란시킴)하였다고 해서 허목은 그를 유적에서 삭제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오히려 허목은 인조 임금으로부터 과거를 보지 못하도록 하는 정거(停擧)의 벌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허목은 이 사건을 계기로 대쪽 같은 그의 기질을 조정 내의 다른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 이후 곧 정거의 벌은 풀렸으나 허목은 과거와 벼슬에 대한 미련을 단호히 접고 산림에 묻혀 학문을 익히면서 저술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러다가 인조가 사망하고 효종이 즉위하면서 허목은 56세 때에 처음으로 정릉참봉이라는 벼슬에 임명되었다. 허목이 그 자리에 천거된 것은 그가 박학하여 글을 잘하고 의지가 고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참봉은 종9품에 불과한 말단 관직이다. 일찍이 벼슬에 대한 욕심을 접고 명망있는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학문을 연마하였던 그로서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능을 관리하는 말단직인 정릉참봉이라는 직책은 선뜻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미미한 것이었다. 하지만 임명된 관직에 나오지 않을 경우 임금의 명을 거역하는 죄를 짓게 되고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 현실이었기 때문에 허목은 마지못해 부임하였으나 한 달여 만에 사직하였다.
미수는 이렇게 다른 보통 사람이라면 관직에서 물러날 나이인 56세에 처음으로 관직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는 이후에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대사헌, 이조판서 등을 거쳐서 우의정의 자리에 까지 올랐다. 그 결과 그는 과거를 거치지 않고 정승까지 승진한 매우 드문 사례로서 기록되었다.
미수 선생은 예송논쟁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정적을 만들었고, 붕당정치라는 조선시대의 부정적인 정치 현상의 한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허물이 대쪽 같은 선비, 박학다식한 학자, 백성을 사랑하는 공복(公僕), 청렴한 공직자,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자, 그리고 덕치(德治)를 강조하는 제왕(帝王)의 스승으로서의 미수를 왜소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2012년은 미수가 사망한지 3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공직사회와 정치적 현실은 오래전에 흙으로 돌아가 영면하고 있는 미수로 하여금 다시 살아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작가

허찬무
국적
대한민국
학력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맨체스터대학 대학원 경제학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 학사
경력
경제기획원 서기관
공정거래위원회 제도개선과장
한국정책기획평가원 원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
국토해양인재개발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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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빈한 대쪽 선비 미수허목 (허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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