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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자연사 상세페이지

성의 자연사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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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5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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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원
판매가
8,100원
출간 정보
  • 2009.01.23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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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7.3만 자
  • 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성의 자연사

작품 정보

섹스 혹은 짝짓기,
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열쇠


생명이란 무엇일까? 다소 철학적으로 들리는 이 질문 앞에 서게 되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섹스란 무엇일까?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계통생물학자인 저자 애드리언 포사이스는 이 질문에서부터 생명을 이해하는 열쇠를 찾아가고 있다. 인간은 고대부터 ‘성(性)’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보다 적확하게 표현해, ‘섹스(Sex)’에 대한 관심이 더욱 일반화되고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때 섹스는 대체로 쾌락적이고 사회문화사적인 맥락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이다. 따라서 현대의 개개인이 이해하고 있는 가장 즉자적인 방식으로서의 섹스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식물과 인간 등 갖가지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섹스의 행태를 놀라운 관찰력으로 살펴보고 있다. 배아 상태에서는 형체를 구분할 수 없는 어린 생명체가 어떻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이 되는 것일까? 수탉이 홰를 치고 볏을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컷 진드기는 왜 자신의 어미와 교미할까? 수벌은 왜 자신의 생애에 단 한 번뿐인 교미를 끝낸 후 장렬히 산화할 수밖에 없을까? 인간 여성이 자신의 생리주기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저자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
결국 섹스는 진화의 역사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제였다. 또한 그것은 (인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이른바 ‘짝짓기’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완전한 하나의 개체가 ‘짝’을 지음으로써 완전한 개체로 종을 번식시켜 나가는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묻는다. 각각의 생명체는 왜 다른 모습이 아닌 바로 지금의 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된 것일까?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는 어떤 짝짓기 전략으로 오늘날에 이른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근본 질문에서 시작해, 섹스의 문제가 결국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단언한다.

진화와 번식 - 경쟁의 경제학

하지만 저자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섹스가 결코 이타적이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즉 생명체의 생식 ‘전략’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의 경제학’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진화와 번식을 위한 섹스 행태에는 거의 예외 없이 수컷과 수컷, 암컷과 암컷, 그리고 수컷과 암컷 사이의 이기심 충돌이 수반된다. 특히 가능한 한 많은 유전자를 퍼트려 자신의 자손을 늘리려는 수컷과 역으로 가능한 한 우수한 유전자만을 받아들여 종의 성공적인 번식을 꾀하려는 암컷의 전략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여기에는 수컷의 유전적 우수성뿐 아니라 자손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양육비용의 문제까지도 함께 얽혀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들이 이러한 변수들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점이다.
또한 저자는 경쟁의 경제학 속에서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수컷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근본 질문을 던진다. 종의 번식이 반드시 양성생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볼 때, 수컷은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아닐까? 하지만 수컷은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역할만으로도 진화론적인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종의 다양성과 확산을 위해 수컷은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생명 종들의 극단적 섹스 행태들, 즉 성폭행ㆍ간통ㆍ강간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수컷들의 무한경쟁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암컷들의 경쟁에 대한 연구가 소홀했음을 지적하며, 암컷 역시 우수한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수컷 못지않게 피 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불완전한 수컷을 배제시키기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저자가 바라보는 생명체와 그 생명체들이 벌이는 섹스의 자연사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다. 즉 조금도 미화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벌어지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함으로써 얻어지는 가설과 이론들인 셈이다. 그리고 그 가설과 이론들을 통해 저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생식의 상세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기보다 현상의 진화론적 기초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익은 토마토는 왜 붉은 것일까?”라는 질문 앞에, 붉은색을 내는 화학적ㆍ물리적 원인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왜 다른 색이 아닌 붉은색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진화론적ㆍ적응론적 이유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전략, 수단, 선택’ 등의 용어는 위험하면서도 유용해 보인다. 모든 생명 존재가 마치 인간처럼 ‘의식’하는 것으로 오도할 수 있는 용어이지만, 각 개체가 무한 생식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선상에서 적응해간 방식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인간처럼 의식하지 않는 생명체들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는 인간 못지않게 치열한 생명 현상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지구상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다양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섹스를 통한 “생명과 생명 사이의 투쟁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이처럼 보편적일 수 있을까? 섹스가 어떠한 길을 지나며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갈지라도, 섹스는 항상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존재할 것이다.”

작가

애드리언 포사이스Adrian Forsyth
국적
미국
학력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열대생태학 박사
미국 퀸즈대학교 학사
경력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계통생물학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성의 자연사 (애드리언 포사이스, 진선미)

리뷰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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