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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라고 불리는 신성한 곳에는 18현으로 추앙되는 이 땅의 명현들이 배향되어 있다. 신라.고려의 명현 4인, 조선의 명현 14인. 모두 18인이다. ‘문묘18현’은 무너지는 국운 앞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바로 세우려 했던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이익과 명예와는 상관없이 목숨을 걸고 충언을 하던 문묘18인들을 조선의 역사 472년이라는 시간에 비춰보면 약 33년마다 한명씩 배출된 셈이다. 충정과 의리를 덕목으로 하는 ‘선비’라는 의미가 많이 희석된 지금 목숨걸고 충언을 하는 이들을 만난다는 것이 조선시대 보다 더 어려운 일인지 알면서도 이익 앞에 말 바꾸고 뜻이 맞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동지에서 적이 되고 법도 입맛에 맞게 멋대로 해석하는 현 정치판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상소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을 ‘지부복궐상소’라고 하는데 도끼를 몸에 지니고 대궐 뜰에 엎드려 상소문을 올린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직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도끼로 목을 쳐달라는 강력한 직언상소이기에 올린 이도 조헌과 최익현 두 분 밖에 없었다. 18인 중에서도 눈에 유독 띄는 인물이 조헌이다. 두 번이나 파직을 당하면서도 불교를 배척하는 상소문을 올리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으로서 전투에 참여하는 등 조헌은 뚝심있고 옳곧은 성품 등 ‘선비’로서의 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문묘18현’은 조헌 뿐만 아니라 1강 10목으로 구성된 임금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상소문으로 올린 이언적, 임금의 마음가짐을 거론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사대부의 도리를 거론하며 때로는 고금의 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때로는 현실을 바판하는 만언봉사를 올렸던 이이 등 거침없는 행동에서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이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문묘18현’을 통해 저자는 지금처럼 거꾸로 흐르는 세상을 꾸짖는 것만은 아니다. 다만 책에 소개된 명현들의 행동과 지금의 정치인들이 비교가 될 뿐이다. 선비보다는 오히려 탐관오리가 더 많고 또 그러한 사람들이 더 인정받는 세상에서 명현들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사약을 받으며 목숨을 버리면서도 자신의 뜻을 끝까지 관철하려 했던 사람들. 죽어서 오히려 더 인정받는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 신봉승은 ‘조선 정치의 꽃 정쟁’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두꺼운 책 만큼이나 깊이 있는 내용으로 안상깊게 읽었는데 ‘문묘18현’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명현들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 그들의 죽음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지만 그들을 보면서 이상적인 국가 그리고 바른 국가의 상이 단순히 실현이 불가능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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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거울, 문묘 18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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