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절친, 혜진의 결혼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한 성경. 꽃길을 예쁘게 걸어 들어와야 할 신랑 대신에 그의 아버지가 나타나 마이크를 잡는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신랑, 우리 아들놈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다 그만뒀어야 했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떨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은 엉망진창이 돼버린다. 이틀 후,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던 혜진이 성경을 찾아온다. “29개월 전에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의 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