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하지 마. 네가 나한테 오는 게 겁이 난다면 내가 너한테로 갈게. 혹시라도 나중에 네가 날 아프게 해도 널 부서뜨리지는 않을게.” 처음부터 박수이는 여자였다, 장현수에게는. 비록 그녀는 그를 어린 동생이라고, 가족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녀만 보면 들끓어 오르는 이 마음이, 잠 못 이루는 뜨거운 육체가, 그녀는 ‘누나’가 아닌 ‘여자’라고 외치고 있다. 비록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관계라 하더라도 그녀를 놓고는 살 수가 없기에,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