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으로 제가 유부녀가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원하시는 기간 동안 아무 소리 않고 살겠습니다.”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을 했다. “나, 천경훈이 당신, 현지은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한 겁니다.” 천경훈? 서류상에 그녀의 남편으로 되어 있는 이름이었다. “그리 오래된 결혼도 아닌데 아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나 보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아서. 회장님이, 결혼하자고 하신 줄 알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