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도깨비들의 거처인 가비당에서만 살아온 도깨비, 달래. 향에 관심이 많던 달래는 인간세상에 대한 동경만을 키우고 있었다. 인간세상으로 몰래 내려간 날, 달래는 특별한 향기를 가진 인간, 윤기를 만난다. 윤기의 향을 얻기 위해 달래는 윤기의 집에 살기로 결심한다. *** “인간, 좋은 냄새 난다. 내가 맡은 향 중에 가장 좋은 향이야.” “누, 누구세요. 일단 팔 좀 푸, 푸시죠.” 남자는 더듬거리며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여자는 꺄르르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