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이 없으며 만물에 해를 끼친다는 이룡. 그 용의 가죽을 벗겨 만든 신령한 북. 용의 심줄로 만든 신궁. 세상의 어떤 물건도 집어넣을 수 있고, 세상의 어떤 물건도 익혀 낼 수 있는, 불을 때지 않아도 혼자 펄펄 끓는 황제의 솥. 서력기원 1세기 고구려를 무대로 마법과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소설 <자명고>. <자명고>는 역사적 사실에 독특한 상상력을 엮어, 이천 년 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비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