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받는 자가 있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자가 있다고. 빌어먹게도 소년의 경우는, 후자였다. 알콜 중독에 폭력마저 일삼는 아버지의 집착 아래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감금된 채 살아온 이현. 아버지에게 난생처음 반기를 든 날 아버지가 휘두른 칼에 찔린 그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본 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죽어가던 자신을 구해 준 그녀는 이현에게 '천사님'이었다. “와, 끝내주는 눈동자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