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
조은세상
3.0(1)
한올전자의 대표이사 한이서. 어느 날, 그녀의 앞으로 발송인을 알 수 없는 택배가 도착했다. “젠장! 이게 왜…….” 박스 안에는 하얀색의 칼라 부케가 들어 있었다. 10년 전 그와의 결혼식 때, 그가 직접 만들어 주었던……. 모두 다 끝난 사랑이었다. 이제 와서 추억이라고 간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참하게 구겨 버린 부케는 며칠 뒤 다시 그녀의 앞으로 돌아왔다. 말라비틀어져 당장 바스러질 것 같은, 유령 같은 모습으로. “도대체 어떤
소장 3,500원
끈적끈적
그래출판
4.0(41)
“내 꺼 해. 함부로 안 할게. 물론 프러포즈는 아니야.” 아직 비밀스러운 곳은 그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성은 그의 콧대를 짓이겨 놓으려는 재이의 주먹을 부르쥐게 했다. 재이는 또박또박 류건의 제안을 거절했다. “싫습니다.” 류건이 걱정스럽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겠어?” 손끝으로 재이의 턱을 받치고 그녀가 그와 함께 지은 죄를 까발렸다. “파혼 전에 외도한 건 우리도 마찬가진데 알려지면 그쪽은 꽤 곤란해질 텐데
소장 4,000원
김도경
나인
3.7(303)
“잘했어요. 바로 삼켜선 안 돼요. 머금고 있는 것을 혀로 감싸요. 그리고 천천히 굴려 봐요. 음미하듯 부드럽게 천천히…. 후후. 서영 씨, 숨 쉬어요. 코로 깊이 호흡해요. 그럼 그것만의 향이 안에서도 밀려올 거예요. 더욱 강렬하게 느껴질 거예요. 당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서영은 그제야 깊이 호흡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아, 기분이… 이상해.’ 입 안이 타는 것처럼 따가운데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