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축주님과 설계부터 준공까지 함께하게 될 백린의 건축 매니저 신새봄이라고 합니다.” “그날은.” 오랜 짝사랑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날. 새봄은 원나잇이라는 제 인생 가장 충동적인 짓을 저질렀다. “잘 들어갔습니까?” 다시 마주치지도, 만나지도 않아야 할 사람이었기에 도망쳤다. 그런 그 남자, 태헌을 다시 만나고 말았다. 건축주, 아니. 건물주로. “난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갖는 사람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