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조이> ‘술, 혼자서 다 마신 건가?’ 툭, 무심한 몸짓으로 술잔을 뺏은 강현의 입 끝에 조이의 술잔이 닿았다. 어, 그거 제 잔인데….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꿀꺽, 벌어진 입술 안으로 알코올이 흘러 들어갔다. “적당히 마셔.” 툭, 하고 머리 위로 떨어진 강현의 손은 따뜻했다. 열이 고여드는 정수리를 향해 심장이라도 뻗어 나간 것처럼 두근두근, 거친 박동이 느껴졌다. 짝사랑의 시작은 그렇게나 쉬웠다. <이강현> “윤조이, 너 얼마나 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