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니 송구스럽습니다, 형수님.” 초야 직후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에반,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칼젠 대공. 에반의 하나뿐인 남동생이자, 황실의 골칫덩어리인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형님께서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째서……. 하지만 이대로 에반이 죽고 나면, 자신은 물론 가문의 명예는 곤두박질칠 것이 자명했다. “걱정 마세요, 영애. 형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그대와 그대 가문을 지킬 수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