춈춈
밀리오리지널
4.2(1,630)
불도 켜지 않아 어두운 실내를 온통 바람 소리가 가르고 있었다. 낯선 이곳이 어딘지 느리게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서야 희주는 자신이 고향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닫혔던 문이 지금 활짝 열려 칼바람을 몰고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도. 활짝 열린 문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걸 확인한 순간 펜션 주인이 문단속을 꼭 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누군지 확인이 안 돼 잠기운이 달아나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자작나무 숲, 통나무집 펜션, 손
소장 2,000원
지렁띠
레드베릴
4.5(2,034)
아동학대는 정현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불합리하게 받아온 폭력은 이제 정현에게 삶의 일부였다. 새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이복동생 주정아까지 합세한 지옥도 속에서 정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특기가 되었다. 건드리면 건드리는 대로 유치하게 갚아주고, 정아가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식의 자잘한 복수밖에 하지 못하는 그녀의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낡은 티셔츠를 걸친 넓은 등이 처음엔 시선을 잡아 끌더니, 어느새
소장 3,000원
마지노선
잇북(It Book)
총 6권완결
4.3(1,324)
고귀한 아탈렌타가의 대공은 야수가 되어 가는 유전병을 앓았다. 후사 걱정에 전전긍긍하던 와중, 가신 하나가 묘안을 냈다. [짐승도 교미를 합니다] 광증이 도진 대공님의 후사를 낳기 위해, 아스티나는 대공가로 팔려 갔다. 침실에서 번진 흉포한 소리에 모두가 짧은 신혼을 추모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아스티나의 상태는 지나치게 멀쩡했다. “문제가 있어요.” 아스티나가 두들겨 패서 기절시킨 ―대공으로 추정되는― 짐승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 서는
소장 3,000원전권 소장 28,000원
천산다객
만월
총 13권완결
4.5(1,249)
원제: 重生之嫡女祸妃 번역자: 김지영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한 장완은 10살로 돌아간다. 독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복수를 결심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 소운이라는 남자. 불같이 붉은 홍의를 입은 그녀의 심장은 한겨울 가장 추운 얼음과 같았다. 어둠처럼 냉담한 남자는 기꺼이 그녀를 위해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려 한다. "네가 천하를 미워한다면, 내가 너와 함께 천하를 평정할거야." "내가 천하를 사랑
소장 3,000원전권 소장 36,000원
김태영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1(1,811)
벼랑 끝에서 시작된 관계. 너로부터 시작된 낯설고 새로운 계절. 태성파 차기 보스를 노리고 있는 경쟁자에 의해 게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에 휩싸인 신조. 과거의 굴레와, 현재의 오명을 벗기 위해 보스가 보낸 여자를 곁에 두게 된다. “당분간 이 아가씨를 내 전용으로 쓰려고.”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왔다. 평생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 *** 갑자기 가장이 된 윤채. 숨 쉴 구멍 없이 옥죄어 오는 현실에 떠밀려 룸살롱에 발을 들인다. 일을 시작
소장 1,000원전권 소장 5,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