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은 힘없이 늘어진 아내를 안고 외쳤다. “제 아내 좀 살려주세요!” 만 가지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지 말걸, 그땐 그랬어야 했는데…. 눈물이 터졌다. 아니, 심장이 터졌다. 가인은 미련 없이 떠나고 싶었다. “누가 나 살렸어! 나 왜 살아있는데!” 바닥이 무너진 기분, 발아래 아무것도 없는 기분, 그 기분이 정말 거지 같아서 죽고 싶었다. 그런데, 살았다. 그렇다면 선택은 하나. “이혼……해.” “당신 세상에 미련 없는 거 알아. 그렇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