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짝사랑 끝, 난지에게 돌아온 것은 그와 제 동생의 청첩장이었다. 실연당한 이 마음을 술로 달래며 조금 펑펑 울었을 뿐인데. “하, 진짜 이 야밤에 어떤 새끼가…….” 처음, 옆집 남자를 마주했다. “히끅!” “……거, 사람 지나다니는 곳에서 울지 맙시다.” 직업이 의심되는 남자의 몰골에 다신 옆집 남자의 눈에 띄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놈의 술이, 우연한 타이밍이, 아니 저 남자가 문제였다. “이야기 들어 달라고도 안 하구요. 안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