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네가 이러는 거. 너무 부담스럽고…… 좀, 그래.” “뭐가?” “나한테 말 시키는 거, 나 쳐다보는 거, 너!” “야, 나는 그냥, 너를…….” “다 싫어. 다 싫다고!” 주연을 좋아했던 주호의 진심은 그렇게 숨겨져야 했다. 그리고 13년 후,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재회하게 되는 두 사람. “내가 32년 동안 아주 철저하게 지켜온 철칙 하나가 있어.” “…….” “잠자리는 언제나, 사랑하는 여자와 한다. 그리고 그 여자를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