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윤
새턴
4.4(868)
「아들 안부라도 좀 물어라, 이 나쁜 새끼야.」 「내 아들이야? 네 성으로 바꿨으니 네 아들이지?」 벌레만도 못한 남편과 세상 더럽게 헤어졌다. 능력이 있어도 녹록하지 않은 싱글 맘의 삶.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 민후를 애지중지 키우면서도, 명은의 마음 한구석에는 늘 미안함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황명은.” “응?” “대동단결하자.” 어느 날 나타난 아들 친구 아빠가 그녀의 삶에 대차게 파고든다. 소송을 통해 이혼했다는 과거와, 일곱 살
소장 2,970원(10%)3,300원
다미레
루체
4.6(993)
삶이 준 불가피한 겨울방학 불가항력인 시간에 잠식되지 않으려 혹독한 계절을 품은 채 비로소 가지치기를 시작한 이들의 겨울나기 사람과 사랑이 깊어지는 시간 윈터링(wintering).
소장 2,500원
윤재하
에버코인-오후
4.3(49)
계절마다 정원을 채우는 다채로운 꽃들. 제법 낯을 익힌 카페의 단골손님들. 늘 무언가를 관찰하는 사랑스러운 아이. 오롯이 혼자서만 지내는 일요일. 새로운 삶은 안정적이었다. 아니, 그렇다고 믿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 여기 자주 와도 돼?” “여기 가게야.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고.” “혹시 네 남편이 기분 상할 수도 있으니까.” “남편 없어.” “그럼 가끔 나랑 놀아 주라. 내가 여기에 연고가 너밖에 없잖아.” 그는 평화롭던 나만
소장 1,800원
은은한
LINE
3.3(24)
“3개월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대요. 오빠가…… 해 주세요. 결혼이요.” 8년 전, 그를 비참하게 만들었던 첫사랑이 찾아왔다. 그녀가 찾아온 이유가 이토록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짜릿하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기분 나쁘지 않은 쾌감이 느껴졌다. “오늘 밤, 같이 자면 돼.” “진심이에요?” “농담 같아? 설마 섹스 없는 결혼을 원하는 건가?” “오빠 말대로 할게요. 오늘 밤…….” 무료했던 일상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
소장 2,000원
앙앙
하트퀸
3.7(141)
일상의 모든 것이 다 지루해서 죽을 지경이라 차라리 누가 암살 시도라도 해주길 바라는 21세기 기업형 마피아 두목 비토는 어느날 자신의 집에 들어온 새로운 하녀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그녀의 이름은 리나. 그런데 왠지 아이의 아빠를 찾으러 왔다는 그녀가 낯설지 않다. 이상하게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고 매일 같이 리나의 집에 들러 그녀의 아들 니콜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비토. 이 모자로 인해 느끼는 이 낯간지러운 감정의 정체는
소장 3,000원
송하윤
텐북
4.1(117)
“동석해도 될까요?” “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 “…기억하시네요.” “네. 워낙 잘생기셔서.” 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 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소장 2,800원
로비현
로망띠끄
3.9(42)
내가 몸 로비라도 하는 걸까 봐요? 작가님 작품 그 정도 아니에요. -한물가기 직전인 전직 아이돌 출신 배우, 까칠한 직진남 서영우. 나 그렇게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 아니에요. 내 인생이 더 중요해.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 본. 능. 에 솔직한 여자 강무이. 열렬하게 솔직했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작은 생명체. 본능에 충실했던 결과가 건네는 아찔한 인사. 미리보기 “결혼하자는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낳겠다
은차현
에피루스
3.3(16)
“당신은 내 소녀시절의 첫사랑이에요. 우상이었죠.” 첫사랑을 만나겠다고 떠났던 아내가 나를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류재규와 도이경의 결혼이 끝난 지 5년, 두 사람을 갈라놓은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잠이 쉽게 올 것 같아?” “그럼 눈이라도 붙여야죠.” “속에서 불이 나는데 눈을 어떻게 붙이지?” “내가 어떻게 해 줄까요? 자장가라도 불러 줘요?” “아니.” “그럼…….” 그가 위험할 정도로 바짝 당겨오자 그녀는 말문이 막혔
소장 2,700원
이들HG
이야기들
3.3(4)
하나뿐인 언니가 어린 조카를 두고 자살을 해 버렸다. 혼자가 되어버린 조카는 제 엄마와 쏙 빼닮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나는 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죽은 언니가 남긴, 작은 천사를 지키기 위한 소녀의 발버둥. ----------------------------- “어디 너의 그 잘난 남자친구 좀 불러보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이은교
레이시 노블
3.4(19)
우리의 나이, 스물넷.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날에 하루의 모습은. 우리의 나이, 열여덟. 유난히도 뜨거웠던 그 여름날에 만났던 하루의 모습과 별다를 게 없어 보였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녹일 만큼 달콤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놀란 마음을 옛 기억으로 위로하자 우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입꼬리 끝에 담을 수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선생님.” 인사를 마치고 몸을 돌려 응급실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
봄미디어
3.5(127)
처음에 그를 모른 척 지나쳤더라면……. 우리에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전 이 아이 낳을 거예요. 이사님은 신경 쓰지 마세요.” “낳아. 그리고 애는 내가 키워.” 심장이 벼랑 끝으로 패대기쳐지는 기분이었다. “그게 싫으면, 나랑 결혼해.” 무심하게 들려오는 소리였지만, 분명 ‘결혼’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이 될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을 결심하자, 그와의 관계가 바뀌기 시작했다. “아이 때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