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릅
나인
4.3(2,009)
권이태와의 4년 연애가 막을 내렸다. 두 번 다시 그를 보지 않을 생각으로 매몰차게 차버린 후, 오피스텔을 옮기고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그리고 정확히 3년 후. “유 작가님, 저에 대해서 꽤 구체적으로 얘기하시던데.” “…….” “비슷한 사람이라도 만나 보셨나 봐요?” 배우가 된 권이태가 내 일상에 들이닥쳤다. 오직 복수를 위해서. 그런데 그 복수라는 게 어딘가 이상하다. ‘아앙, 주인님… 자지 빨고 싶어요. 하으응….’ ‘예쁜 입 다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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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매
피우리
3.9(7)
외모부터 실력에다 당당한 성격까지, 무엇 하나 모자라지 않은 그녀, 노을. 단 하나 모자란 게 있다면 자청해서 한 남자의 어장에 들어가 관리된 지 어언 6년째라는 것. 그런 그녀의 옆집으로 어릴 적 친하게 지냈던 동생, 하늘이 나타나고, 그녀의 어리석은 짝사랑을 알게 된 하늘은 이제는 그 사랑을 놓고 싶어 하는 노을에게 뜻밖의 제안을 해 오는데…. “혼자서 정리하는 게 힘들면 날 이용해.” “뭐?! 꼬맹이. 방금 뭐라고 했어?” “그 사람 정리
소장 3,700원
허도윤
라떼북
4.1(262)
모준우에게 우아영을 붙여라. 엔터테인먼트 회사 <블랙박스>의 간판 배우 모준우에게는 비밀이 있다. 첫 번째는 섬세하고 상냥한 성정을 가진 로맨티스트라는 것과, 두 번째는 단호박, 애호박, 늙은 호박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거위 ‘모호박’의 아빠라는 것이 있고. 그리고 세 번째는……. “…우 칲이 틈을 안 줬잖아요.” “…틈을 제가 왜 드려요? 알아서 찾으셔야지.” 자신의 치프 매니저인 우아영, 동시에 호박이의 엄마 ‘우 칲’을 열렬히 짝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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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비
LINE
4.0(11)
오늘 처음 맞닥뜨린 공유하의 형 공무해는, 다울의 평생을 뒤집고도 남을만한 남자였다. “작가 동생은 귀신이라도 봤나 봐, 그리 놀라는 거 보면.” 딱딱한 어조가 아니었다. 예상 외로 폭신하고 매끈한 목소리였다. 세상에. 연욱이 제게 말을 걸고 있었다. 다울은 하마터면 공무해를 향해 연욱아 하고 부를 뻔했다. 연욱은 다울이 그리는 BL 웹툰 ‘지치지 않아’의 등장인물이자, 다울이 꿈꾸는 모든 사심을 고스란히 반영한 이상형이었다. 공무해에게 연욱에
소장 3,300원
이서나
디어노블
총 2권완결
4.1(205)
가을 기운이 느껴지던 늦여름 어느 날,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이수오. 고향으로 내려가 할머니의 집을 정리하면서 옆집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매번 손도 대지 않는데도, 새로운 음식을 마루에 놓고 사라지는 남자. 곧고 하얀 손가락, 푸른 핏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팔뚝, 땀이 흘러내리는 관자놀이, 순하게 처진 눈매. 어느 순간부터 그 남자를 눈으로 좇게 된다. “수오 씨의 팬이라서요.” 그냥 팬이라면 그런 눈빛을 할 리 없었다. 이 남자의 진심은
소장 500원전권 소장 3,700원
조례진
도서출판 청어람
4.1(84)
등정 중 추락사한 산악인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원래 꿈을 좇아 산으로 떠난 아영.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레이트 트랑고 타워를 오르는 팀에서 베테랑 산악인 ‘14좌의 왕자’ 현호를 만난다. 몸집은 거대해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머리카락과 수염을 잔뜩 기른 설인 ‘예티’ 같은 모습으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현호가 마냥 밉살스럽기만 한데, 왠지 그에게서 낯익은 냄새가 난다. 새벽빛 아래 죽은 자들을 추모하는 초르텐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선 그는
소장 2,100원전권 소장 4,200원
스내치
도서출판 태랑
3.7(38)
‘갓규현’이라 불리는 잘나가는 산부인과 의사 규현. 어느 날, 대학 선배이자 병원장인 원호가 규현에게 엉뚱한 얘기를 꺼낸다. “내일 오전에 실습 나올 거야.” “어디 애들이요?” “주님.” “네?” “주님이라고. 그 대단한 분이 널 택했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건물주님. 그 주님이 씨익 웃기만 해도 돈이 쏟아져 내린다는 영화배우 강혁이라니. 진료실을 팬 사인회로 만들고 싶지 않은 규현은 모든 상황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신새라 (이유있는 외출)
2.0(4)
“사귀자. 우리.” 얘, 지금 뭐래니? 여섯 살이나 어린 남동생 같은 놈의 뜬금없는 고백이었다. “너 되게 멋있는 남자야.” 그러다 어느새 이런 말이 나오고 말았다. 영원히 남동생일 거란 착각에서 벗어나자 그가 남자로 다가왔다.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일했어. 널 지키려고 하루하루를 살았어. 다시는 널 놓지 않아. 바보 같은 짓 안 해.” 서로를 위해 이별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착각이었다. 이별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
소장 2,200원전권 소장 3,960원(10%)4,400원
솔땀
4.1(2,356)
오랜 슬럼프와 연인과의 이별로 지쳐 있던 해인.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알게 된 신인 배우에게 술김에 레슨을 해 주기로 약속하는데. “선생님, 저 가지실래요?” 단순히 열혈 팬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해인은 어리고 아름다운 남자의 유혹이 싫지만은 않다.
소장 3,500원
은여경 (Teen)
4.0(1,334)
“…키스하고 싶다.” 예준이 허스키한 음성으로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미치게 유혹적인 음성이었다. 그는 한참 동안 바라보던 입술에서 눈동자를 위로 살짝 굴려 우경의 눈에 시선을 깊게 맞췄다. 열망이 가득한 눈빛이다. 뭐든 원하는 대로 주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눈빛. 너, 진짜….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은 예준이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먼저 움직인 사람은 우경이었다. 고양이처럼 엉큼하게 다가간 그녀는 여자 못지않게 붉은 예준의 입술을 살며시
소장 4,000원
수증기
페퍼민트
3.6(17)
“좋아해.” 담백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에 하연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연이 잠시 당황한 틈을 타 그녀의 앞으로 빠르게 다가선 선호가 그녀의 눈앞에 손을 내밀며 해맑게 웃었다. “대표님.” “…….” “실장님, 정 하연. 하연이 누나.” 긴 시간 동안 거울을 보며, 또 하연의 사진을 보며 숱하게 내뱉은 말들이었지만, 눈앞에 서있는 하연에게 고백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가슴이 떨렸다. 선호가 마른 침을 삼키곤 해사하게 웃으며 떨림을 감췄다. “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