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서 신간

[역주 고구려사 십육세지입세 제2권]은 박창화 필사본 [장수대제기]를 해석하고 주해한 책입니다. 장수대제는 고구려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았던 임금이자 또한 오랫동안 천자의 자리를 지킨 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장수대제의 시절을 고구려의 최전성기라고 하지만, [삼국사기]가 전하는 그의 치세는 온통 조공으로 채워져 있으니, 사실상 [삼국사기]만으로는 그 역사적 진실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박창화 필사본 [장수대제기]는 [삼국사기]가 말하는 조공의 역사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남산은 마치 도심의 심장처럼 고요히 숨 쉬고 있다. 고층 빌딩의 숲,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거리, 바쁘게 흐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산은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높지도 않지만 낮지도 않은 그 산은 늘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계절 따라, 시간 따라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동부이촌동으로 이사한 후 어느 날 문득, 남산이 궁금해졌다. 수없이 지나쳤지만, 마음으로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어릴 적 소풍지로, 대학 시절 데이

우리는 흔히‘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이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배움은 교과서 속에만 있지 않다. 때로는 실패와 좌절이 선생이 되고, 때로는 친구와 연인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나이 들며 익숙해지는 것 같아도, 삶은 여전히 새로운 숙제를 내놓는다. 내가 살아오며 가장 깊이 느낀 것은, “사는 동안 우리는 모두 여전히 배우는 학생”이라는 점이다. 누군가는 더 빨리 깨닫고, 또 누

한일 수교 60년. 사람의 나이로 치면 귀가 열린다는 이순(耳 順)에 해당한다. 그동안 두 나라는 오해와 갈등, 때로는 대립 을 겪어왔지만,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화 해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경제적으로 한국은 이미 6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장을 이루었다. 기성세대에게 일본은 여전히 앞선 나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에게 일본은 더 이상 동경의 대상만은 아 니다. BTS, K-드라마, 영화 <기생충>과 같은

세상을 읽는 또 다른 언어, 역술. 저자는 사주와 운명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들여다보고,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43편의 수필 속에는 기억, 산, 영화, 그리고 삶의 작은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역술이라는 중심축 위에서 과거와 현재,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물리며, 삶의 인연과 시간을 재해석하는 사유가 펼쳐진다. 일상과 사유, 기억과 산, 그리고 인간과 운명의 교차점. 이 수필집은 독자가 자신만의 삶과 세계를

잠시 멈춰 선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오늘도 바쁘게 달려온 당신. 어깨는 잔뜩 웅크러들고, 마음은 쉬지 못한 채 지쳐 있진 않나요? "이대로 괜찮을까?", "더 노력해야 하는 건 아닐까?" 자신을 채찍질하며 홀로 고단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면, 잠시 이 책을 펼쳐주세요.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는 지친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거창한 행복

아들이 육군에 입대해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들과의 친밀감을 회복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통 정도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의 주된 내용은 아버지의 성장사와 하루하루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두 아들을 모두 서울대학교로 이끈 어머니의 교육관과 그것을 실천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유론, 혼자 서는 법'은 밀의 고전 '자유론'에서 핵심이 되는 단락만을 가려 뽑아 30개의 문장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원전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오늘의 독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짧고 분명한 해설을 덧붙였다. 이 책이 다루는 자유는 단순히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여론의 압력 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용기,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마음, 타인의 자유와 공존하는 성숙한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밀은 인간이 진정으로 성

창가에 앉아 초록빛 숲을 바라보던 고양이 레오. 그날 밤, 별빛 아래에서 그는 처음으로 모험을 꿈꿨습니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숲으로 향한 레오는 다람쥐 루이, 새 미루, 반딧불이 친구들을 만나며 세상의 다정함을 배워갑니다. 작은 발걸음이 이끈 여정은 결국, 마음속 깊은 곳의 용기를 깨닫는 길이 됩니다. 《레오의 숲 속 모험》은 따뜻한 색감의 디지털 아트로 완성된 감성 아트북입니다. 일상의 창가에서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한때 대서양과 카리브 해는 더없이 위험한 바다였다. 우리가 잘 아는 전설적인 해적보다 더 교활하고, 더 잔혹하며, 더 인간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프랭크 R. 스톡턴은 오래된 기록, 신문 기사, 생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해적들이 실제로 어떻게 항해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약탈과 기만을 일삼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최후가 어떻게 찾아왔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의 식민지가 혼재하던 혼란기, 해적들은 결코 한 지역

'죽음을 업으로 삼은 자 : 솔저 오브 포춘'은 전장이 한 인간의 운명을 바꾸고, 또 그 인간이 역사의 물줄기를 비틀어버리던 시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논픽션이다. 이 책은 특정 나라의 영웅담이 아니라, 국경과 이념을 넘어 오직 '전장'이라는 무대를 향해 걸어간 여섯 명의 실존 군인들의 삶을 따라간다. 시대는 제국주의가 세계를 흔들던 19세기, 그리고 그 혼란의 중심에서 어떤 이들은 명예를 좇았고, 어떤 이들은 생존을 위해 칼을 들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