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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상담소. 로베인 거주지구 12번가의 다섯 번째 블록 붉은 벽돌집] “아가씨, 아무래도 이상해요. 제가 몇 번이고 이쪽을 드나들었지만, 붉은 벽돌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단 말이에요.” “어디 보자… 12번가의 다섯 번째 블록… 저것 봐, 저기야!” “어어…? 진짜네요? 왜 이제까지 저걸 못 봤지?” 초대받은 이들만 볼 수 있는 붉은 벽돌집의 심령상담소. * * * 아, 방문 밖에서 나던 소리가 무엇인지 알아냈

공작가의 하녀이자 유모의 딸 ‘아니타’. 그녀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건 아주 크나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바로 아름다운 도련님을 사랑하게 되고 만 것. 그의 다정을 순진하게 사랑이라 오해하고 착각해서는. 몸과 마음을 내어주고, 그의 아이를 가진 후에야 밝혀진 진실에 기만당했다. ‘당신이 나를 속인 거라면 더는 곁에 남을 수 없어.’ *** ‘보고 싶었어, 아니타.’ 클리벤투스는 터져 나온 마음을 애써 숨긴 채,

책 속으로 빙의한 지 10일째, 이곳이 피폐 역하렘 소설 <그늘의 꽃>속이라는 걸 알아버린 천우희. 맨 처음 1장에서부터 등장해 남주에게 첫사랑이 되었지만 남주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엑스트라 아리아드네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야... 왜 이렇게 잘생긴 남주를 두고 굳이 안될 사람에게 매달린 거야. 이미 있는 남주나 챙길 것이지....' "나 같으면 절대로 남주를 놔주지 않을 텐데."

세계를 구하라고요? 흑막들을 맛있게 먹여서? 게다가 내 손으로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해야 한다니요! [‘초보 농사꾼’을 특성에 추가합니다.] [성좌 ‘죽은 자들의 심판관’이 당신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샐러드 한 그릇이 20만 원인 오염된 세계의 유일한 농사꾼으로 각성했다. 저기요. 채소가 마음껏 먹고 싶다고 했지, 채소를 기르고 싶다고는 안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강제로 농부가 되었긴 한데. [인절미 마늘 바게트(S)

“내 장래 희망은 누군가의 ‘아내’ 같은 게 아니야.” “베, 벨이 아내가 안 돼? 우리 마을의 여자아이는 다 ‘아내’가 되는 거랬는데……, 그러면?” “나는 그냥 내가 될 거야.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더 정확히는 고귀한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유명한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제국 최고의 부자 베르니세 데메지에르가 될 거다. 몇 년 뒤. “마물 악타이시르를 무찌른 용사 베르니세 데메지에르에게 제국 영웅 훈장을 수여하노라.”

“연애를 하셔도 일을 해 가면서 하시란 말입니다!” 나는 상사를 잘못 만났다. 왜냐하면, 내 상사는 사랑에 미쳤기 때문이다. 사랑에 미친 황태자 전하는 툭하면 일을 내게 내팽개치고 연인을 만나러 달려가기 일쑤다. 일을 고스란히 내게 맡겨둔 채 성녀님에게 달려가는 내 상사를 보며 나는 오늘도 뒷목을 잡는다. 그래도 일 년만 있으면 계약이 끝나니 참아야지. 나는 쌓여있는 업무를 바라보며 오늘도 깃펜을 든다. - 퇴사를 일 년 남겨두고, 퇴사하

#로맨스판타지 #빙의물 #귀족사회 #정략결혼 #약혼자 #여주성장물 #몸체강탈 #음모 #미스터리 #서스펜스 #달달하지만긴장감 #꽃청혼 #유령 #복수 #빙의 #계약결혼 #가짜신부 #배신 #미스터리 #권선징악 #성장 #초월적존재 #의문의여인 #기억을되찾아야해 #내몸은내가지킨다 "내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왔다?!" 유리에의 삶은 평온했다. 약혼자 헤르멘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그가 건넨 청혼 반지를 바라보던 그날까지는. 하지만 다음 날, 유

회사의 노예로, 또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단유유는 중생하여 운 좋게 얻은 새로운 삶을 또 다시 영문도 모른 채 잃고 싶지 않았다. 서녀면 어떠하리, 온갖 산해진미를 맛보고, 원하는 대로 시녀를 부리고, 외출 시엔 늘 마차를 타고 다니는 인생. 이보다 더 좋은 신선놀음이 어디 있겠는가! 단가의 오소저인 단유유는 힘들었던 과거를 잊고, 중생한 고대에서 꿀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었다. 명지한 태태와 밉상이긴 하지만 유유를 아끼는 아버

<성년이 된 인어는 ‘종족 번식’ 의무를 진다.> 고리타분한 규율에 저항하던 세르하는 결국 왕가의 보물을 들고 육지로 도망친다. 그러나 육지에 도착한 첫날 밤, 하필 살인 현장을 목격하는데…. “가엽게도. 내가 후환을 안 남기는 편이라.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사, 살려 주세요!”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던 그 순간, 세르하는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 사항’을 어겨버렸다. 자유의

우리 아이가 죽은 날, 나의 남편인 헨더슨은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다. 아이의 장례식이 끝난 날, 나는 헨더슨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여자는…… 아이의 가정교사이자, 내 아이를 죽인 장본인이었다. * * * 나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주술사의 도움을 받아 과거로 돌아갔다. 다시 눈을 떴을 때, 7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이를 가졌던 밤의 다음 날로. “헨더슨. 어젯밤 일은 잊어버리세요. 나와 당신이

라이아는 평범한 평민 하녀였다. 그렇게 살다가 죽을 예정이었다. “라이아. 계속, 보고 싶었어…….” 이게 무슨 뜻이냐면, 아무리 소꿉친구라 해도 위대하신 영웅님의 부인이 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녀는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아니, 아주 작은 욕심만 내기로 했다. 그게 얼마나 큰 일이 될지 모르는 채로.